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조현범 회장 소환...회삿돈 개인 집 수리 등에 사용 조사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회삿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에 출석해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참관했다.
조 회장이 회삿돈을 개인 집 수리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은 앞서 지난달 19일 그의 자택과 한국타이어 본사, 계열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와 그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은 정확한 횡령·배임 규모를 확인한 뒤 조만간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정식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조 회장의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2014∼2017년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MKT는 2016∼2017년 조 회장에게 65억원 등 총수 일가에게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조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으며, 지난달 26일 이 회사 구매 담당 임원 정모씨와 한국타이어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공범으로 수사를 받던 정씨가 먼저 기소되면서 당초 지난 달까지였던 이 사건에 대한 조 회장의 공소시효는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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