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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지존’ 자존심 구긴 구글…AI 챗봇 ‘오답 논란’에 주가 7%↓
‘검색 지존’ 자존심 구긴 구글…AI 챗봇 ‘오답 논란’에 주가 7%↓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3.02.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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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채팅 AI 검색 ‘빙’에 맞서 구글 '바드' 승부수 시장불안 여전…구글 주가 7.44% 급락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세계 검색시장에서 선두를 지켰던 구글의 위치가 경쟁사들의 인공지능(AI) 도입으로 흔들리고 있다. 구글은 뒤늦게 자체적인 AI 기술을 실전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속도가 붙은 추격을 잠재우기 어려울 전망이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전날보다 7.4% 급락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주가는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챗GPT’ 도입 발표 직후 추락했다. 구글 검색은 전 세계 10명 중 8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데 반해 MS 빙은 1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이에 MS는 7일 발표에서 미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인 챗GPT의 개선 버전을 빙에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빙은 이용자가 대화형 언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기존 방식의 검색 결과와 함께 대화형으로 답이 제공한다. 챗GPT가 답하는 방식처럼 질문을 추가로 이어갈 수 있다.

지난해 말에 공개된 챗 GPT는 AI중에서도 언어에 특화된 모델로 출시 이후 약 40일만에 가입자 수만 1000만명이 넘었다.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숫자도 1억명을 돌파했다.

알파벳과 메타, 아마존 등 미국의 주요 대형 IT 기업들은 이미 예전부터 AI 챗봇을 개발했지만 가짜뉴스와 편견 등 고려해 상용화하지 않은 상태였다. 

메타는 지난해 11월에 과학 논문 검색에 특화된 AI ‘갤럭티카’를 출시했으나 인종차별적이고 부정확한 정보를 내놓는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3일만에 종료했다. 

MS는 지난 2019년에 오픈AI에 10억달러(약 1조2635억원) 투자를 결정했으며 빙에 이어 MS오피스 등 다양한 자사 제품군에 AI 챗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구글은 AI 챗봇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민감하게 반응했다. 구글은 지난 6일 발표에서 자체 개발한 AI 챗봇인 ‘바드’를 일부 테스터들에게 공개하고 앞으로 몇 주 안에 일반 대중에게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8일에도 프랑스 파리에서 행사를 열어 바드의 세부 내용을 추가 공개하고 구글 맵과 번역에 바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글이 경쟁사를 떨쳐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는 7일 발표에서 다음달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인 ‘어니봇’을 출시한다고 알렸다. 

한국의 네이버도 지난 3일 실적 발표에서 한국형 AI 검색서비스인 ‘서치GPT’를 상반기 안에 선보이겠다고 알렸다.

구글의 바드는 지난 6일 공개 현장에서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에 대한 질문에서 오답을 내며 투자자들에게 불안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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