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서 예금금리 뺀 순이자이익과 당기순익 증가율도 4대금융중 1위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금리상승기 역대급 실적 등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작년 대출이자수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금융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자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곳도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이었다.
14일 4대 금융지주사들이 최근 공개한 2022년 연간 잠정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작년 대출채권이자수익은 13조1300억원으로, 21년의 9조710억원에 비해 무려 44.7% 늘어났다.
우리금융지주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은 곳은 11조9254억원에서 16조3856억원으로 늘어난 신한금융지주(+37.4%), 12조7599억원에서 17조2147억으로 늘어난 KB금융지주(+34.9%) 등의 순이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그룹 전체 대출채권이자수익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순이자이익 증가율이 우리금융지주보다 낮아 그룹 전체 대출채권이자수익 증가율도 우리금융지주보다 낮은게 확실해 보인다.
작년 금융그룹 전체의 예금(예수부채) 이자비용 증가율도 우리금융(116%)이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은 113%, KB금융은 104%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따라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금융그룹의 순이자이익 증가율도 우리금융이 24.5%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하나금융 19.9%, KB금융 18.9%, 신한금융 17.9% 등의 순이었다. 4대금융그룹소속 은행별 작년 순이자이익 증가율도 우리은행이 25.3%로, 1위, 다음은 하나은행 25.1%, 신한은행 24.1%, 국민은행 20.2% 순이었다.
은행별 순이자이익 증가율보다 금융그룹별 순이자이익 증가율의 차이가 더 큰 것은 우리금융지주의 은행을 제외한 카드, 증권 등 다른 계열사들의 순이자이익증가율이 그만큼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각 금융그룹의 작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신한금융(4조6423억원), KB금융(4조1917억원), 하나금융(3조6257억원), 우리금융(3조3520억원) 순이었지만 21년대비 당기순익 증가율은 우리금융이 19.4%로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은 15.5%(사옥매각제외시 7.5%), 하나금융은 2.8%였고, KB금융은 -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