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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주가 급등에 하이브 인수계획 차질…공개매수가 12만원 돌파
SM 주가 급등에 하이브 인수계획 차질…공개매수가 12만원 돌파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2.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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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SM 종가 12만2600원...하이브 "조건 변경 없어"
카카오, 추가 지분매입 나서나…국민연금 등 기관 움직임도 변수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가가 연일 상승해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을 넘어서면서 하이브의 SM 인수가 차질을 빚게 됐다.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난달 10일 이후 불과 3거래일 만인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엠 주가는 전일 대비 4.97% 오른 1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2만79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12만원을 넘어서면서 다음 달 1일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SM 지분 25%(595만1826주)를 확보하겠다는 하이브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SM 주식을 가진 소액주주들이 시가보다 낮은 12만원에 하이브에 주식을 팔 리 없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매수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공개매수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은 낮다고 이미 지적한 바 있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측도 이날 주가가 12만원을 넘어서자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이날 "공개매수는 일정한 조건을 제시하고 그 조건을 변경하지 않은 상태로 이행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제시한 조건(주당 12만원)에 따라 진행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하이브가 매수가를 높여 다시 한번 공개매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에스엠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끼리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형태로 인수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보유 지분을 이미 하이브에 넘겨주기로 한 이수만 대주주(18.78%) 외에 SM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큰손은 국민연금공단(8.96%), 컴투스(4.2%), KB자산운용(3.83%), 얼라인(1.1%) 등이다.

신주와 전환사채 인수로 지분 9.05%를 확보하기로 한 카카오 측은 추가 지분 확보에는 선을 긋고 있으나 카카오가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해 기관투자자들과 접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 측이 이수만 대주주가 제기한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에서 승소해 지분 9%가량을 확보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1대 주주로 올라서지 않는다면 하이브에 2000억여 원을 투자한 꼴에 그치기 때문이다.

가요계와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대항 공개매수 등 형태로 SM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고 그 지분을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양도한 뒤 카카오엔터가 우회상장 시도하는 시나리오도 거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현재 진행 중인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참여할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블록딜로 국민연금의 약 9% 지분을 가져오는 측은 지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금융시장에서도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할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SM 주식을 20∼30개 펀드가 나눠 담고 있다"며 "각 펀드매니저들이 판단에 따라 공개매수에 응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지금 시점에선 어떻게 하겠다고 말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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