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4:40 (금)
UBS, 32억달러에 CS 인수 타결...세계금융계 '블랙먼데이' 모면 
UBS, 32억달러에 CS 인수 타결...세계금융계 '블랙먼데이' 모면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3.20 10:5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위스 정부 "1천억달러 유동성 지원…금융시장 안정성 강화"
UBS, CS 투자은행 부문 축소…연내 절차 완료 방침
▲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UBS가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악셀 레만 CS 이사회 의장(사진 왼쪽부터)과 콜름 켈러허 이사회 의장, 카린 켈러 서터 재무장관, 알랭 베르셋 내무장관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베른 AFP=연합뉴스
▲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UBS가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악셀 레만 CS 이사회 의장(사진 왼쪽부터)과 콜름 켈러허 이사회 의장, 카린 켈러 서터 재무장관, 알랭 베르셋 내무장관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베른 AFP=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위기를 맞은 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고 스위스 정부가 1000억 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블랙먼데이' 사태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연방 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지원 덕분에 UBS가 오늘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외신들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인수 총액은 32억3000만 달러로 알려졌으며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된다. 

UBS는 가능하다면 연내에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할 계획이다.

UBS는 인수 이후 CS의 투자 은행 부문을 축소할 계획이며, 통합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랄프 해머스 현 UBS CEO가 계속해서 맡을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는 "인수가 완료될 때까지 추가적 유동성 지원을 통해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연방 의회 역시 이 같은 조처가 CS와 스위스 금융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가장 적절한 해법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그나지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도 "UBS의 CS 인수가 스위스 금융 시장에 신뢰를 제공하는 최고의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SNB는  "실질적인 유동성 제공을 통해 두 은행 모두 필요한 유동성에 접근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20일 아시아 증시 개장 시 CS발 위기가 세계 금융 시장으로 확산하는 '블랙먼데이' 사태는 모면할 수 있게 됐다. 

스위스 정부는 이날 중 인수 협상이 불발될 경우 CS의 부분 또는 완전 국유화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FINMA는 이번 인수 타결 이후로 두 은행의 모든 사업 활동은 차질 없이 계속될 것이며 거래 및 기존에 시행된 조처들이 은행 고객과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마주보고 있는 UBS와 CS 간판. EPA 연합뉴스
▲마주보고 있는 UBS와 CS 간판. EPA 연합뉴스

카린 켈러 서터 재무장관은 "CS가 독자적으로 상황을 개선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이번 인수는) 다른 어떤 시나리오보다 국가와 납세자, 세계 금융 안정성에 있어서 위험이 작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조처는 구제금융이 아니라 상업적 해법"이라며 "세계적으로 중요한 은행의 파산은 세계 금융 시장에 있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악셀 레만 CS 이사회 의장은 "오늘은 CS뿐만 아니라 세계 금융 시장에 매우 슬픈 날이다. 미국 은행의 최근 사태가 불행한 때 발생했다"며 "UBS와의 합병이 안정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CS는 167년 역사를 지닌 세계 9대 투자은행(IB) 중 하나로, 최근 잇따른 투자 실패 속에 재무구조가 악화한 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CS가 무너질 경우 실리콘밸리 기술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틈새시장에서 영업해온 SVB 등 중소은행의 파산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클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따라 미국 금융 당국도 이번 인수 협상 타결을 위해 스위스 당국과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