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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실상 '비상사태'...노조, ‘윤경림 사의’에 “이사회 전원 사퇴하라”
KT 사실상 '비상사태'...노조, ‘윤경림 사의’에 “이사회 전원 사퇴하라”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03.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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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KT대표 사의표명에 “정부·여당이 조리돌림으로 쫓아낸 것” “민간기업 대표까지 제 식구로 채우려 광분”

KT노조 “경영 위가 초래한 이사진은 전원 사퇴하고 즉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서 경영공백을 해소해야 한다”
위기의 KT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윤경림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이사들에게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KT가 사실상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구현모 대표에 이어 윤 후보까지 자리에서 물러나면 KT의 경영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윤경림 신임 KT 대표 후보자가 “더 버티지 못할 것 같다”라며 내정된 지 17일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정부와 여당이 조리돌림으로 윤 후보자를 쫓아낸 것”이라며 “유신시대, 5공 시절도 아니고 대한민국이 다시 권위주의 국가로 퇴행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논평에서 “검찰 수사가 예고되는 등 정부·여당의 전방위적인 외압 속에서 (사의 표명은) 윤 후보자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경선까지 치러 선출된 차기 대표 후보자를 권력으로 찍어 누르고 내쫓다니 이 무슨 추태냐”라며 “윤석열 정권 사람들은 말로는 자유와 시장을 지켜야 한다고 외치면서도 실상은 민간기업 대표까지 제 식구로 채우려고 광분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민생과 경제가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위기인데, 경제를 돌볼 생각은 안 하고, 기업 장악, 나아가 민간기업 장악에 나서고 있으니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렵다”라며 “KT는 민영화된 지 벌써 21년이나 지났다. 아직도 KT 대표직을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기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자유와 시장을 외치는 윤석열 정권이 문재인정부가 끊어낸 적폐를 되살리고 있으니 참담하다”라며 “기업 장악, 경제 장악을 위한 시도를 당장 멈추라”고 현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KT 노조가 윤경림 차기 대표이사 후보의 사의 표명 사태와 관련, 이사진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소수노조인 KT새노조도 “모든 대혼란에 대해 이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KT노조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는 이사회를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이 가장 크다”면서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밟으면서 대주주를 비롯한 기업구성 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경영안정성을 확보해야 함에도 신뢰를 얻지 못해 혼란을 자초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주주총회에서 KT의 1·2대 대주주가 윤경림 후보자 선임안을 반대할 것으로 전망됨에도 이것을 바꿔내기 위한 어떠한 방안도 실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KT노조는 “그동안 입장 표명을 최대한 유보한 것은 이사회가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면서 차기 대표 선임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이렇게 큰 혼란을 겪고 회사가 경영위기로 치닫는 상황에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으며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경영위기 상황을 초래한 이사진은 전원 사퇴하고 즉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서 경영공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새노조도 ‘이 모든 대혼란의 책임 이사회가 져야’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우리는 현 이사회가 단순히 말로 비판 받아야 하는 선을 넘어섰다고 본다”면서 “고의의 정도가 있다면 배임 여부에 대해서도 관계당국이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껏 KT가 이권 카르텔화 되는 것에도, 낙하산 천국이 되는 것에도 일관되게 반대해 온 KT 새노조는 대혼란을 초래한 이사회에 대해 단호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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