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만3987호로 미분양 물량 가장 많아…주로 후분양 단지서 발생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지난달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이 8000호를 돌파했다.
지난달 미분양은 7만5000호선으로 여전히 2012년 11월(7만6319호)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0.1%(79호) 증가한 75438호로 집계됐다.
증가 폭이 지난해 11∼12월 각 1만호, 1월 7211호에서 크게 둔화했으나,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보다 13.4%(1008호) 증가한 8554호에 달해 2021년 7월(8558호)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구의 후분양 단지에서 700호가량 미분양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미분양 물량의 83%는 지방에 몰려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1만3987호(19%)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9074호), 충남(8546호)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달보다 0.9% 감소한 8849호였고, 85㎡ 이하 미분양은 6만6589호로 전월 대비 0.2% 늘었다.
2월 아파트 분양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3% 줄어든 전국 1만945호로 집계됐다.
일반분양은 8090호로 77.5% 감소했고 임대주택은 750호로 82.4% 급감했으며 조합원 분양도 2105호로 48.3% 줄었다.
주택 준공 실적은 2월 누계 기준 전국 5만486호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9.8%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0.9%가 줄었지만 지방에선 27.2% 늘어난 영향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준공(3만8707호)이 23.2% 늘어난 반면 아파트 외 주택 준공(1만1779호)은 19.1% 줄었다.
주택 착공 실적은 2월 누계로 3만1955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