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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만기도래 절반이 ‘브릿지론’...증권사 ‘뇌관’ 지목
PF 만기도래 절반이 ‘브릿지론’...증권사 ‘뇌관’ 지목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4.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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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PF 만기도래액 58.4%가 브릿지론…지방 부동산PF 익스포져 규모 큰 중소형사, 손실위험 노출 가능성↑
여의도 증권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지난해 만기도래 금액 약 14조원 중 절반 이상(58.4%)이 브릿지론(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차입금)으로 나타났다. 입지가 취약한 지방 부동산PF 익스포져 규모가 큰 중소형사의 경우 손실 위험에 먼저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신평 노재웅 실장, 김예일 수석연구원은 '증권사 부동산금융 손실 시나리오 테스트' 웹캐스트 세미나 및 리포트에서 이 같이 말했다.

증권업계의 단기적 위험요인은 ‘브릿지론 부실화’ 가능성이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약 14조원어치의 부동산 PF 물량 중 약 58%(약 8조2000억원)가 브릿지론이며, 그중에서도 약 6조4000억원의 브릿지론 만기가 올해 상반기 안에 돌아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신평은 "2022년 하반기 만기도래 브릿지론의 상당규모가 본PF 전환에 성공하지 못하고 3개월 내지 6개월의 만기연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브릿지론 차환 부담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증권사 규모에 따라 브릿지론의 질적인 차이도 나타났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모두 브릿지론에서 수도권의 비중이 컸지만, 대형사는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28%) 비중이 경기(25%)보다 더 컸다.

반면 중소형사는 서울(17%) 비중보다 경기(31%) 비중이 더 컸다.

김 연구원은 "브릿지론 규모가 본PF 규모의 절반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브릿지론 손실위험이 단기적으로 매우 크다"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자기자본 대비 손실 부담이 크게 차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테스트를 통한 자본적정성 영향에서도 중소형사의 경우 브릿지론 부담에 따라 업체별 차별화가 심화됐다. 고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중·후순위 브릿지론 부담이 높을수록 자본적정성 저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의 경우 전반적으로 부동산PF 부실화 시에도 자본력 내에서 감내 가능한 수준이지만 부동산 시장 민감도가 높고 재무지표가 열위한 중소형사는 신용도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업체별 자본적정성은 브릿지론 위험 부담 수준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 

특히 부동산PF 부실화로도 인한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저하폭이 크거나, 조정 영업용순자본 비율이 타 증권사 대비 낮아지는 업체는 신용도에 하방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자본적정성 저하 부담이 큰 업체는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와 위험 익스포져 감축, 자산 매각, 추가 자본 확충,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적정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PF유동화증권 시장은 레고랜드 발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던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안정화됐지만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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