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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 악화시 자본감소폭 클 증권사는 하이-다올-현대차-한화증권 순
부동산경기 악화시 자본감소폭 클 증권사는 하이-다올-현대차-한화증권 순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4.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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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26개증권사 대상 테스트 결과. 하이투자증권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감소폭 최대 71%p
다음은 다올증권 최대 41%p, 현대차증권 38%p, 한화증권 25%p 순. 하이는 단기간내 위험 급격확대 때문
증권사의 단기 직면위험은 브릿지론 부실화 여부.전환 못하고 계속 만기연장, 차환부담 앞으로도 지속전망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부동산PF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할 경우 영업용순자본비율이 200% 이하로 떨어지면서 감소폭도 가장 클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이고, 다음은 다올-현대차-한화증권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부동산PF 건전성 저하에 대비한 증권사의 대응여력을 분석하기위해 한신평 신용등급을 보유한 2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시나리오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자본적정성 테스트결과가 나왔다고 최근 밝혔다.

시나리오테스트는 브릿지론 부실이 광역화되고, () PF도 책임준공기관의 부도율 상승으로 준공실패가 증가하는 스트레스 상황을, 부실악화 정도에 따라 기본시나리오와 스트레스시나리오 2개로 나누어 실시했다. 스트레스시나리오가 EOD(기한이익상실) 확률이나 책임준공기관의 부도율이 더 높은 상황이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영업용순자본 저하폭이 특히 큰 증권사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영업용순자본 저하폭이 특히 큰 증권사들

시나리오테스트 결과 229월말 대비 하이투자증권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저하폭은 44.7~71%p, 전 증권사들중 가장 컸다. 다음은 다올투자증권(23.3~40.9%p), 현대차증권(19.8~37.9%p), 한화증권(12.6~24.5%p) 순이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이 많이 떨어질수록 그 증권사의 자본적정성은 약화된다.

한신평은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짧은 기간 내 고위험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급격하게 확대해온 영향으로 부실화 수준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부실화 영향으로 사업 및 재무안정성 저하가 일어날 경우 계열의 추가 재무적 지원이 없다면 신용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이투자증권은 자기자본규모가 총 1.4조원으로, 경쟁업체들 대비 우수한 점과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이 현재 양호한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100% 이하 목표) 규모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202211월에는 모회사인 DGB금융지주가 3000억원의 회사채 지급보증을 하는 등 유상증자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재무 지원 이력이 존재한다고도 한신평은 밝혔다.

다올증권의 경우 최근 매각 완료된 다올인베스트먼트(2125억원), 다올신용정보(130억원)의 효과와 후순위사채 발행(500억원) 효과 등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이 소폭 개선될 가능이 있다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이어 태국법인(Daol (Thailand) PCL) 지분(132억원, 60.49%)에 대해서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위험익스포져 규모 축소를 통해 재무안정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그러나 개선 효과 대비 부동산PF 부실화 수준이 더 크거나, 속도가 빠를 경우 신용도 하방 압력은 높아질 수 있다고 한신평은 밝혔다.

▲증권사별 브릿지론 비중
▲증권사별 브릿지론 비중

현대차및 한화증권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스트레스 상황까지 가지 않는다면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한신평은 전망했다.

한신평은 현대차증권의 경우 브릿지론 위험 부담이 높아 자본적정성 저하가 경쟁업체 대비 큰 편이지만, 우수한 계열 신인도와 퇴직연금 사업기반 등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통해 부동산금융 부문으로부터 발생하는 부정적 요인을 완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부동산PF의 추정 손실규모는 큰 편이 아니나, 두나무 지분의 평가손실로 자본규모가 감소하면서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이 낮아진 상황이다. 한신평은 부동산PF 민감도가 높지 않고 계열의 재무적 지원 여력이 뒷받침되고 있어 현 상황에 대해 통제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교보증권과 BNK증권도 경쟁업체 대비 브릿지론 부담이 높아 스트레스테스트의 조정 영업용순자본 저하폭이 큰 편이나, 스트레스 시나리오에도 최종적인 수준은 250% 이상으로 양호해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이 229월말 기준으로 조사한 자기자본대비 브릿지론 익스포져 비중은 하이투자증권이 51.2%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BNK증권(37.2%), 다올투자증권(37.2%), 메리츠증권(18.6%) 순이었다.

자기자본대비 전체 부동산PF 익스포져 비중은 다올증권이 91%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메리츠증권(88.4%), 하이투자증권(85.1%), 현대차증권(74.9%), BNK증권(71.4%) 순이었다.

▲증권사별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증권사별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한편 한신평은 단기적으로 증권사가 직면한 위험요인은 브릿지론의 부실화 여부라면서 특히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브릿지론의 기한이익상실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PF 익스포져의 향후 만기도래 스케줄을 보더라도, 2023년까지의 만기도래 금액 약 14조원 중 58.4%가 브릿지론이라는 것이다. 분양형 본PF 중에서 는 Exit분양률을 이미 달성한 경우도 상당부분 존재하고, 시공사의 책임준공 의무로 인해 준공위험이 일부 통제되고 있어 위험 현실화 시점이 분산되나, 브릿지론의 경우 만기가 단기간 내 집중되어있다는 점이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2022년 하반기 만기도래 브릿지론의 상당규모가 본()PF 전환에 성공하지 못하고 3개월 내지 6개월의 만기연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브릿지론 차환 부담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최근 미분양물량은 다른 광역시나 지방에서도 빠르게 증가하는 등 부동산 경기 침체가 확대되고 있어, 브릿지론의 본PF 전환 실패 위험도 확산되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서울, 광주, 세종 등 공급량이 적거나 분양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미분양물량이 잘 관리되는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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