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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주년 SK, 최종건ㆍ최종현 경영철학 어록집 발간
창립 70주년 SK, 최종건ㆍ최종현 경영철학 어록집 발간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04.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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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잇는다"...250개 대표 어록 일화 소개..1.5만장 기록물서 발췌

최태원 현 회장 "선대의 도전과 위기극복 정신, SK 70년 도약과 미래 디자인 동력될 것" 강조
폐암수술을 받은 최종현 선대회장(가운데)이 IMF 구제금융 직전인 1997년 9월, 산소 호흡기를 꽂은 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도전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0년대 초 석유파동이라는 국가적 위기 이후 '석유에서 섬유까지 완전 수직계열화'라는 비전과 함께 구성원들에게 외친 말이다.

최 선대회장의 혜안과 과감한 결단은 SK가 현재 BBC(바이오배터리반도체) 분야로 미래를 선도하는 원천이 됐다고 SK는 설명했다.

SK그룹이 오는 8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 형제의 이 같은 어록을 담은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어록집에는 약 250개의 대표 어록을 일화와 함께 소개한다. 평생 국가경쟁력 강화를 고민한 두 회장의 유지가 어떻게 계승됐고, 이를 통해 재계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SK를 조명한다.

한국전쟁 수출 활로 개척 석유 파동 IMF(국제통화기금) 경제 위기 등 격동의 시대에 맨손으로 사업을 개척한 두 회장의 어록은 반세기가 지난 현재에도 교훈을 준다고 SK그룹은 설명했다. 특히 지정학적 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오늘날, 기업인에게 대한민국 위기 극복의 해법을 제시한다는 평가다.

아세테이트 공장 기공식에서 최종건 창업회장(왼쪽에서 5번째)과 최종현 선대회장(6번째) (사진=SK 제공)

최종건 회장은 1953년 버려진 직기를 재조립해 선경직물을 창립했다. SK그룹에서는 통상 이를 그룹 창립시기로 본다.

그는 이후 '메이드 인 코리아'가 새겨진 인견 직물을 최초로 수출했다.  "회사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며 자신 세대의 노력이 후대를 풍요롭게 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입버릇처럼 제시했다.

"우리의 슬기와 용기로써 뚫지 못하는 난관은 없다"며 빈곤 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오로지 발전과 성장만을 미덕으로 삼던 시대에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없다. 마음을 주고 사야 한다"며 인간의 가치와 구성원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였다고 SK그룹은 전했다.

창업회장인 형의 유지를 이어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회사가 이윤만 추구하던 1970년대 서양의 합리적 경영이론과 동양의 인간중심 사상을 결합해 SK그룹 고유의 경영관리체계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정립했다.

1973년 창업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미국 '시카고학파'의 시장경제 논리를 한국식 경영에 접목한 기업인이다.
 
최 선대회장은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 "You가 알아서 해"라는 어록을 남겼다. 자율성에 기반한 과감한 권한 위임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 연수원인 '선경연수원'을 국내 최초로 1975년 만들고 △회장 결재칸 폐지 △출퇴근 카드 폐지 △해외 MBA(경영학 석사) 프로그램 도입 등 당시 파격적인 행보로 독보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SK 최종현 선대회장 어록

특히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인수 이후 너무 비싸게 샀다는 여론에 대해 "우리는 회사가 아닌 미래를 샀다"며 미래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줬다. 또 "자율‧창의‧경쟁을 바탕으로 한 시장 경제 원리를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경제를 정상적으로 키우고 나라를 살찌우는 근본"이라고 국가경쟁력 제고에 힘썼다.

두 회장의 경영철학은 최태원 회장에게 이어졌다. 최 회장은 2021년 대한상의 회장에 추대됐을 당시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과 글로벌 경제 협력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과감하게 조정하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인재 양성에 힘쓰는 최 회장의 모습은 SK의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발간사를 통해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삶과 철학은 단지 기업의 발전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향했다"면서 "선대의 도전과 위기극복 정신이 앞으로 SK 70년 도약과 미래 디자인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록집은 SK가 10개월 동안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발간물, 사사, 업무 노트 등 기록물 1만 5천장을 분석해 대표 어록 250개를 선별한 내용이다. 창업부터 선대회장 시기 1500여 장의 사진자료를 디지털로 복원해 대표 이미지 170장을 담았다. 어록집은 비매품으로 대학‧국공립 도서관과 SK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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