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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 작년 금융자산이 부동산 추월…현금 비중 늘려
'슈퍼리치'들, 작년 금융자산이 부동산 추월…현금 비중 늘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4.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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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총자산 평균 323억원...연평균소득 12억원
73%가 외화자산 보유...미술품 보유 비중 41%
기업 경영자가 가장 많아...MBTI는 'ESTJ'가 많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국내 초고액 자산가 '슈퍼리치'들의 지난해 총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이 부동산을 넘어서고, 이들은 현금 비중을 대폭 늘린 반면 주식 비중은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9일 발간한 '2023 대한민국 웰스(Wealth)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슈퍼리치(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 보유자)의 총자산 평균은 1년 전보다 50억원 감소한 32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구소가 지난해 12월 2013명(부자 745명·대중부유층 818명·일반대중 4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고, 별도로 프라이빗 뱅커(PB) 인터뷰도 진행한 결과다.

리포트에 따르면 자산 구성에 있어 1년 새 슈퍼리치의 부동산은 평균 206억원에서 156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금융자산 평균은 150억원에서 161억원으로 늘어 금융자산 비중이 부동산을 추월했다.

▲슈퍼리치 총자산·소득 추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슈퍼리치 총자산·소득 추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금융자산 중 현금과 예금 비중이 1년 새 25%에서 58%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난 반면 주식의 비중은 45%에서 16%로 급감했다.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예금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있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 보유 비율을 늘린 측면도 있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슈퍼리치의 73%는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와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10억원)의 보유비율 64%, 38%보다 높았다.

슈퍼리치는 2021년 대비 외화현금(63%→73%), 해외주식(30%→43%), 채권(10%→17%)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슈퍼리치 대부분은 올해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코스피는 올해 하반기 이후, 부동산은 내년 이후 각각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향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으로 주식(29%)을 1위로 꼽았고 이어 부동산(27%), 예금(15%) 순이었다.

투자자산으로 미술품에 대한 선호도 높아 슈퍼리치의 미술품 보유 비중은 약 41%로, 일반 부자(23%)나 대중부유층(14%) 보다 크게 높았다. 슈퍼리치 2명 중 1명(46%)은 향후에도 미술품을 추가로 구매할 의향이 있었다.

슈퍼리치의 연평균 소득은 약 12억3000만원으로 일반 부자의 연평균 소득인 3억3000만원의 약 4배 수준이었다.

슈퍼리치의 소득 중 재산소득 비중이 39%(4억8000만원)로 가장 큰 반면 일반 부자는 근로소득(37%) 비중이 재산소득(22%)보다 더 컸다.

▲슈퍼리치 자산구성 변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슈퍼리치 자산구성 변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슈퍼리치는 월 소득의 절반 이상(57%)을 저축하고 나머지는 소비(37%)와 대출금 상환(6%)에 사용, 소비가 59%, 저축이 38%인 일반 부자보다 저축 여력이 높았다.

직업은 기업 경영자가 29%로 가장 많았고 의료·법조계 전문직이 20%로 뒤를 이었다.

슈퍼리치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순이었다.

성격유형검사인 MBTI로 부자들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슈퍼리치 중에는 흔히 지도자형, 경영자형으로 불리는데, 사회적인 질서를 중시하면서 현실적이고 추진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ESTJ'(외향형·감각형·이성적·계획적)이 가장 많았다.

슈퍼리치의 'ESTJ'형은 26.8%로, 일반 대중의 'ESTJ' 비율은 8.5%보다 3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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