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투자 리스크 완화…환율 급등에 작년보다 규모 확대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말까지 350억달러 규모로 외환스와프 거래에 합의했다.
13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국민연금공단과 내년 말까지 외환스와프 거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 기관은 작년 외환스왑 거래를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이번에 거래를 재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의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거래 기한은 올해 말까지며, 한도는 350억달러(약 46조2500억원)다. 조기청산 권한은 양측 모두 미보유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거래로 해외 투자에 수반되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고 외화자금 관리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12개월 만기로 외환스와프 거래를 할 경우 외환당국이 국민연금에 1억달러를 지급하면 국민연금은 거래일 기준 매매기준율(1320원)을 적용한 원화 1320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아울러 외환당국의 경우 외환시장이 불안정할 때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수급 불균형을 완화시킬 수 있게 된다.
한편, 해당 거래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계약기간 동안 줄게 되지만, 만기시 자금이 전액 환원된다. 따라서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