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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액 1451억···인뱅 피해 비중 3배로↑
보이스피싱 피해액 1451억···인뱅 피해 비중 3배로↑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04.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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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인터넷은행 피해 '20.9%'로 불어나…가족·지인 사칭 메신저피싱 비중 급증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의 피해금액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빙자형 사기 피해가 준 반면, 가족과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피싱이 주요 유형으로 성행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1451억원으로 전년(1682억원) 대비 13.7% 감소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사기활동 위축 등으로 피해금액이 2019녀 이후 크게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체 피해금액은 지난해 1451억원으로 2019년 이후 78.4% 감소했지만, 1인당 피해금액은 15.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사기범이 오픈뱅킹(한앱에서 모든 금융권 계좌 조회)을 통해 피해자 다수 계좌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짐에 따라 1인당 피해 규모가 2019년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피해금액 대비 환급액을 나타내는 환급률은 26.1%에 그쳤다. 피해금액 1451억원 중 379억원이 피해자에게 환급됐다. 환급률은 전년 대비 9.8%p, 2년 전과 비교해서는 22.4%p 줄었다. 

당국은 피해금이 단기간에 다수의 계좌를 거쳐 이전되는 과정에서 신속한 지급정지가 어려워져 피해금 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피해규모가 감소하는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외려 피해금액 비중이 지난해 20.9%로 1년 전 7.7%에서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피해금액도 2021년 129억원에서 지난해 304억원으로 2.36배로 불어났다.

비대면 금융거래의 편의성으로 인해 인터넷전문은행의 계좌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많이 활용되는 측면이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실제로 A은행은 지난해 2분기 글로벌 송금업체인 B사와 제휴해 수취인 계좌번호 없이도 실시간 해외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런데 4분기 중 사기범들이 피해금을 해외로 송금하는 징후를 인지했지만, 거래제한 조치가 늦어져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메신저피싱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출빙자형 사기 피해가 2020년 이후 급감하면서 가족·지인 사칭 메신저피싱이 보이스피싱의 주요 유형으로 성행하는 양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출처 미상의 앱이 메신저 링크를 통해 설치·작동되지 않도록 관련 업계와 악성앱 예방 기능의 활성화·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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