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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밧데리 아저씨’ 거래소 공시위반 조사에 약세...7%↓
금양 ‘밧데리 아저씨’ 거래소 공시위반 조사에 약세...7%↓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4.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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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자사주 1700억원 매각방법 등 경영계획 밝혀…"금양 홍보이사지만 등기이사 아니야" 주장

전문가들, 2차전지 과열돼 조만간 급랭 우려…‘포모’ 현상 따른 매수 심리 경계해야
한국거래소가 2차전지 관련사인 코스피 상장사 금양에 대해 공정공시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약세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거래소가 2차전지 관련사인 코스피 상장사 금양에 대해 공정공시 위반 여부를 살펴본다는 소식에 주가가 약세다. 

24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금양은 전 거래일 대비 7.34% 내린 6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유튜브를 통해 경영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공시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박 이사는 이달 초 유튜브에서 "5월 중순에서 6월 사이 긴급하게 쓸 돈이 있다"며 금양의 자사주 1700억원어치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주식을 갖고 계신 분들 중 수익이 난 분들은 팔라"고 말하기도 했다. 매각 방법으로는 장내 매도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교환사채(EB) 발행 등을 언급했다.

회사 임원이 공시에 해당하는 사항들을 특정 방송 시청자를 대상으로 말하는 것은 공정 공시 위반 소지가 있다. 자사주 처분과 증자는 이사회 결의사항이고 공시사항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박 이사는 당시 밝힌 경영 관련 사항이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시 대상인 정식 등기이사가 아닌 점도 책임 추궁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 위반 여지가 있거나 공시 전 특정 사항이 미리 언론에 유포됐을 경우, 이것에 대한 사실 여부를 해당 회사에 확인하는 것이 거래소 공시부의 일상 업무”라며 “특별히 금양이라서 조사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는 본인이 공시 대상인 정식 등기이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경영내용을 유튜브에서 언급하는 것은 공시 의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이사는 유튜브에서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 기업 분석을 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 1995년 대한민국 증권 시장의 양대 산맥이었던 대한투자신탁의 애널리스트로 시작해 뉴데이터 테크놀로지 기업들을 담당했고, 3500억원 규모의 자금 운용도 경험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금양 홍보 이사직을 맡은 뒤 외부 강연과 유튜브 방송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배터리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해 ‘배터리 아저씨’라는 별명이 붙었다.

금양은 발포제의 생산과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화학 기업이다. 최근 신사업에 2차전지 소재사업을 추가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폭등했다.

다만 2차전지 광풍이 이미 예측 범위를 벗어났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온다. 특히 2차전지와 사실상 관련 없는 일부 기업이 2차전지를 신사업으로 내세우고 있고 있어 투자 우려가 크다. 

이에 2차전지 과열 양상이 조만간 급랭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투자 행렬에서 소외되는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섣부른 선택을 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나 혼자 대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두려워하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에 따른 매수 심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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