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코스피가 매도세 확대로 인해 2500선이 무너졌다. 전일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이 이날도 폭락세를 이어가면서 수급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 내린 2489.02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개인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이 75억 원을 순매수 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억 원, 7억 원 가량을 매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2.65%)과 POSCO홀딩스(-4.77%), 에코프로비엠(-6.46%), 엘앤에프(-5.40%) 등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2차전지 종목들이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전날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의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가 쏟아지면서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던 삼천리, 대성홀딩스, 세방 등의 종목들이 이날도 하한가를 지속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인 변수보다 대내적으로 수급 불안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을 작용했다"며 "올해 들어 레버리지(차입) 투자 자금이 급격하게 증가한 가운데 주가 하방 압력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 출회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삼성전자(-2.45%), SK하이닉스(-1.95%), 삼성바이오로직스(-1.38%), LG화학(-3.26%) 등 대부분이 하락했고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4.74%)와 기아(2.24%)만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5.39%)과 비금속광물(-3.60%), 철강 및 금속(-3.10%), 화학(-2.52%), 의료 정밀(-2.48%)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보험(2.91%), 운수장비(2.50%)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52포인트(1.93%) 내린 838.7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31포인트(0.27%) 오른 857.54로 시작했으나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81억원, 1천18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2천11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 에코프로(-0.17%), 카카오게임즈(-1.50%), JYP Ent.(-0.35%), 오스템임플란트(-0.11%) 등 대부분이 하락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1.31%), HLB(0.44%), 셀트리온제약(0.12%)만 상승했다.
이 밖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13조4천647억원, 11조6천35억원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0원 내린 1332.2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