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금호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생 물품 수요 확대로 지난 2020년부터 대규모 이익창출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김서연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라텍스 장갑, 아세톤 등 위생 관련 물품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건설 및 가전제품 등 전방 산업 호조로 인해 비스페놀에이(BPA), 에폭시 등 기초유기화합물 시황이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의 2020년~2022년 평균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23.2%로, 10년 평균인 14.8%에 비해 매우 높다.
대규모 현금창출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금호석화의 총차입금/EBITDA 배율은 0.6배, 순차입금의존도는 마이너스(-) 4.6%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6년부터 총차입금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한 가운데, 지난 2020년 이후 EBITDA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하며 대규모 현금이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석화는 향후 NB라텍스 증설 등 설비투자(CAPEX)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나이스신평은 높은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주요 제품에 대한 우수한 시장지위, 다각화된 사업부문을 바탕으로 안정적 영업현금흐름 창출 및 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하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