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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예대금리 축소' 압박에 이자수익 8.3% 감소
4대 금융 '예대금리 축소' 압박에 이자수익 8.3% 감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4.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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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당기순익 4.8조, 수익성 회복 ‘선방’…당국 예대마진 축소 등 압박에 이자이익 둔화
대출 부실 대비 충당금은 2배로 늘려 순이익 증가폭 제한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국내 금융지주들이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 이어갔지만, 이자이익 성장세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예대금리 축소 압박과 상생금융 확대로 은행의 핵심 수익인 이자이익은 대부분 감소했다. 여기에 경기 악화와 대출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액을 두 배 이상 확대한 것도 순이익 증가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4조89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6026억원)보다 6.4% 늘어난 규모다.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976억원을 거두면서 신한금융(1조3880억원)을 앞질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642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KB금융(4조4133억원)을 앞선 바 있다.

하나금융은 올 1분기 순이익이 22.1% 증가한 1조1022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9113억원으로 전년보다 8.6% 늘었다.

다만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을 이끈 이자이익은 감소했다. 4대금융 합산 1분기 이자이익은 9조719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3% 줄었다.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전 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기간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0.06%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은행은 0.0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아울러 각 금융그룹은 미래에 발생할 대출 부실 위험에 대비해 충당금을 2배 수준으로 늘렸다.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올라가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가 우려되는 데 따른 조치다.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취약계층 지원을 연일 강조하고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은 대손충당금을 6700억원 새로 쌓았고 신한금융은 461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하나금융은 3432억원, 우리금융은 261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한편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36%로 전월 말 대비 0.05%p 올랐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금융권 자율 협약으로 전환하고 최대 3년간의 만기연장, 최대 1년간의 상환유예를 추가 지원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만기연장을 이용 중인 차주는 53만4000명, 124조7000억원 규모로 상환유예를 신청한 차주는 3만8000명, 16조7000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 만기연장은 최장 2025년 9월까지 가능하지만, 상환유예는 올해 9월 말 종료되기 때문에 10월부터는 정상적으로 빚을 상환해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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