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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1분기 실적, 조달비용 상승에 이익 줄고 연체율 올랐다
카드사 1분기 실적, 조달비용 상승에 이익 줄고 연체율 올랐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4.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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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카드사 순익, 4602억원, 전년比 22.7% 급감…조달금리·부실 대비로 수익성 악화
평균 연체율, 전분기比 0.23%p↑···대손비용 1년새 66% 증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 모두 초라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이들은 조달비용 상승,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충당금 비중 확대 등을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28일 각 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5개 카드사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7%(1355억원) 감소한 5957억원을 기록했다.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올해 1분기, 전년동기(546억원)대비 63.0% 감소한 2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어 우리카드는 같은 기간 46.3% 준 45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다음으로 KB국민카드는 작년 1분기(1189억원) 대비 31.0% 감소한 8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608억원에서 1455억원으로 1년 새 9.5%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1759억원에서 5.2% 감소한 166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카드사들은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모두 조달비용을 지목했다. 카드사들은 은행과 달리 예·적금 등의 수신 기능이 없어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 대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70% 이상을 여신전문금융회사채를 통해 조달한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카드사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조달금리 상승은 결국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통상 여전채 금리가 카드론 금리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3개월이 소요되는 걸 감안해 올해 1분기 실적에 영향을 준 지난해 4분기 여전채 금리를 살펴보면 높게는 6%대까지 형성됐다. 이는 지난해 연초와 비교해 2배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의 지속적 인하도 카드사 실적 부진에 한몫했다. 수수료율이 올라야 카드사 먹거리가 커지는데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단 한번도 올랐던 적이 없었다.

게다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우대 가맹점의 카드수수료은 0.8~1.6%에서 0.5~1.5% 수준으로 올해 이미 떨어진 상태다. 이로 인해 카드가맹점 수수료는 현재 역마진을 유발하는 수준까지 낮아졌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5개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2021년 말 3조4555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4076억원으로 479억원 가량 줄었다.

또 연체율 상승과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비중 확대도 카드사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연체율은 신용카드나 카드사 대출상품 이용 고객 중 돈을 갚지 않은 고객의 비율이다. 카드사들을 이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미리 쌓아야 하며 이는 실적에서 제외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카드의 30일 이상 연체율은 1.1%를 기록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37%로 작년 1분기 대비 0.49%포인트 올랐다. 

우리카드는 1.35%로 지난해보다 0.56%포인트 높아졌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각각 1.19%, 1.14%로 나타났다.

그 결과 대손비용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5개 카드사의 공시된 1분기 대손충당금은 76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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