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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오프닝에도 수출기업들 84% "올해 회복 어려워"
中 리오프닝에도 수출기업들 84% "올해 회복 어려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5.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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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300곳 대(對)중국 수출 회복시점 조사…‘2~5년 뒤’ 응답 40%

대한상의 “반도체 단가 하락, 자급률 상승 등 복합 작용”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7개월 연속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올해 안에 부진한 흐름이 반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중국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 기업 50.7%가 '올해 들어 중국 수출 위축과 부진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중국 수출 부진은 반도체 단가 하락, 중국 기업 재고 증대 등 단기 요인과 함께 중간재 자급률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수출 회복 시점으로는 가장 많은 40.0%가 2∼5년 후를 꼽았으며 내년 27.3%, 올해 15.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예년 수준으로의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도 17.0%였다. 전체 응답 기업의 84.3%가 올해 안에 대중국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 가시화로 금년 안에 회복 가능’이라는 답변은 15.7%에 불과했다.

대한상의는 “대중 수출 부진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중국기업들의 보유 재고량 증대 등 단기적 요인과 함께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던 중간재의 자급률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가격 상승과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만을 바라고 있기보다는 최근 10년간 보여 온 대중수출의 정체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기업들은 중국의 빠른 기술 성장에 위협감을 느끼고 있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중국 기업과의 기술경쟁력 격차’에 대해 ‘비슷한 수준’(36.6%)이거나 ‘뒤처진다’(3.7%)고 답한 기업이 40.3%에 달했다.

중국보다 앞선다는 응답도 ‘3년 이내’(38.7%)라는 응답이 ‘5년 이내’(15%)와 ‘5년 이상’(6%)을 합한 응답(21%)보다 많았다. 

중국과의 기술경쟁력 격차를 유지하거나 벌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3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미·중 갈등 심화와 코로나 봉쇄 경험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의 중국 이탈이 가속하고, 중국의 자급률 제고도 첨단 산업과 고부가가치 품목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흑자 전환을 앞당길 단기 정책과 더불어 주력 제조업 고도화, 첨단산업 분야 기술 투자 위험 분담 등 수출 산업 경쟁력 전반을 쇄신할 구조적 대책 마련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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