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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상임위 중에도 거래'...이재명, 김남국 윤리감찰 긴급 지시
'청문회, 상임위 중에도 거래'...이재명, 김남국 윤리감찰 긴급 지시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05.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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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청문회·이태원 참사보고 법사위 당시 거래 의혹…"선출직 공직자 품위 손상 여부 감찰"...상임위 거래 의혹엔 "내역 보는 중"…쇄신의총서 집중 논의
김남국 민주당 의원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2일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을 지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 대표가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최기상 윤리감찰단장에게 대표의 지시를 전달했고, 즉시 감찰에 들어갈 것이라 본다"며 "상임위 시간에 가상자산 거래와 관련한 활동이 있었는지 그와 관련한 품위유지 문제가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품위 유지 문제만으로도 징계가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해 여러 차례에 걸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도중 김 의원이 암호화폐 자산을 거래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의 가상자산 지갑 거래 내역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1월7일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김 의원이 상임위 발언을 마치고 7분 후인 오후 6시48분에 위믹스 코인이 매도됐다는 것이다.

당시 법사위에서는 이태원 참사 이후 마약 수사 관련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의 설전이 벌어졌다. 지난 3월22일 열린 법사위 법안심사 소위 중에도 매도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권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현재 김 의원 관련 진상조사단이 구성을 완료해 본격 활동에 들어간 것과 윤리감찰단 활동은 별개라고 설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별개의 내용으로 감찰단은 품위 유지, 조사단은 전체 암호화폐 거래 중 문제 되는 부분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거래 내역은 진상조사단, 상임위 품위 손상은 윤리감찰단

다만 김 의원의 의혹이 윤리감찰단으로 넘어가면서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리감찰단에서 품위 유지 만으로 징계가 가능한가'란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리감찰단의 경우 사실관계 확인이 굉장히 간단하다. 품위 손상과 관계된 부분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볼 순 없다"며 "진상조사단에선 방대한 조사 내용, 거래 내역을 다 파악하고 분석하는 문제가 있어서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외부 전문가 견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긴급 지시로 오는 14일 예정된 쇄신 의원총회에서도 김 의원의 암호화폐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회의원의 도덕적 문제와 관련된 논의가 예상된다"며 "최근 김 의원의 암호화폐 관련 여러 의혹이 나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상임위 도중 암호화폐 자산 거래 의혹에 대해선 "저희도 확인이 안 돼서 거래 내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진상조사단에 일임한 상황에서 일체 여러 이야기를 안 하고 있지만 터무니없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며 "(입장문 발표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금 출처, 게임업계의 로비설 등에 대해선 "처음부터 아주 명확하게 문제가 없다"며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들어 오는 돈도 하나도 없다. (내역을) 공개하면 모든 게 투명해질 것"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김 의원은 "자금 출처 관련 외부에서 들어왔다면 현금이 뭉칫돈으로 와야 하는 데 이자가 들어온 것 말고는 없다"며 "문제가 없는데, 법원에서도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한 것을 일부러 특정 언론과 수사기관이 흘려서 마치 엄청나게 뭐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이태원 참사 질의 중에도 코인투자의원직 사퇴해야"

한편 국민의힘은 12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에도 코인 투자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의원은 청문회와 상임위를 불문하고 수십차례 쪼개기 거래한 가상화폐 중독"이라며 "머릿속이 온통 가상화폐로 가득찼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부정한 돈은 없었다면서 거래 시점과 규모 등 거래 내역을 꽁꽁 숨긴 채 깡통해명을 내놨지만, 그 해명마저도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급기야 이상거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수백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수천만 원으로 수십 차례 거래하는 일명 쪼개기 수법까지 동원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이모교수' 논란이 불거졌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비롯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법안심사소위 등 상임위 활동 내내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으며 최근까지 1400건에 달하는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온통 가상화폐에 정신이 팔려있으니 '이모'가 엉뚱한 이모로 보인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심지어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 중에도 거래 내역이 발견됐다"며 "현안질의를 하면서 호통치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 가상화폐 금단현상 때문이었냐"고 꼬집었다.

이어 "김남국 의원 한 명 때문에 급성장 흐름을 타고 있던 게임산업마저 엄청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제 전 국민 앞에서 정치 생명과 전 재산을 걸겠다던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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