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부진 지속시 자산건전성 상당폭 저하 가능성. 실적부진에다 노사갈등도 심화, 최근 대표 교체
500억 유상증자로 BIS비율 간신히 당국권고선 넘겨. 고금리와 부동산침체로 저축은행 전체가 극도 침체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자산순위 국내 저축은행 업계 6위인 애큐온저축은행에 대해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 비중이 업계평균 대비 높은 편은 아니나, 2022년말 기준 부동산 PF대출 및 브릿리론 규모가 자기자본의 122% 수준으로, 부동산시장 부진 지속시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이 상당폭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평가했다.
나신평은 지난 12일 발표한 ‘애큐온캐피탈의 애큐온저축은행 유상증자’ 관련 보고서에서 이번 유상증자로 애큐온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이 22년말 10.9%에서 12% 수준으로 소폭개선되겠지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중인 애큐온캐피탈은 지난 11일 애큐온저축은행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500억원을 지원했다. 작년말 애큐온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 10.9%는 업계 평균 13.2%는 물론 금융당국 권고수준 11%를 하회했다.
나신평은 대출수요 감소와 리스크 관리 강화로 저축은행들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고금리와 부동산경기 저하 영향으로 부동산여신및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신경쟁 심화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대손비용 확대로 수익성 하강압력도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애큐온저축은행과 캐피탈의 22년말 총자산은 각각 6조1192억원, 4조234억원 수준이다. 자기자본은 각각 4345억원, 8540억원이다. 애큐온캐피탈은 2015년까지 KT 계열사이다가 사모펀드 EQT파트너스가 인수, 현재도 최대주주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실적 부진과 극심한 노사 갈등 등으로, 지난주 대표이사를 긴급교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