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45 (토)
한국 증시,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등재 불발
한국 증시,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등재 불발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06.09 15:3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SCI 시장접근성 평가 결과…“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미흡…제도 개선 이행되면 등급 조정할 것”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가 불발됐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MSCI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 보고서에서 지난해와 동일하게 한국 시장을 평가하는 18개 항목 중 6개에 '마이너스'(개선 필요)를 유지했다.

한국 증시를 '신흥 시장'(Emerging Market)으로 평가한 MSCI는 한국의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개선 조치가 완전히 이행되면 등급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MSCI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개방성, 자유로운 자본 흐름 등 5가지 시장 평가 기준을 두고 있으며 이를 재차 18개 세부 항목으로 나눠 채점하고 있다.

한국은 그간 경제 규모와 주식시장 규모는 충족했으나 외국인 투자자 등의 시장 접근성은 미흡한 상태로 평가돼왔다.

MSCI는 한국 시장에 대해 "영문 정보 공개는 개선됐으나 항상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문 공시 의무화 방안이 본격 시행되면 국제 기관투자자들과 관련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역외 외환시장이 없으며 역내 외환시장에 대한 제약도 지속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의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전면 시행되면 그 영향을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제도, 기업들의 배당금 관련 공시 등에 대해서도 관련 제도 개선이 완전히 시행되면 재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 측은 "MSCI 보고서 내용은 기존에 계속 언급된 부분"이라며 "MSCI 쪽에서는 제도 개선 노력이 시행되고 안착하면 선진지수 편입으로 갈 것이라고 계속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작년과 시장 접근성 자체에서 실제로 큰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하지 않아 한국이 올해 관찰대상국에 편입되기는 힘든 구조라 보지만, 한국의 개선 노력을 반영했으며 제도 개선이 시행되면 관찰대상국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국이 올해 MSCI 선진지수 관찰대상국 리스트에 등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환시장 추가 개방과 배당절차 개선,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개선, 하반기에 이뤄질 자사주 매입 제도 개선 등의 변화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며 "시차를 두고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 추후 선진지수 편입이 이뤄질 수 있으므로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한국 주식 매수) 기조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SCI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30분) 연례 시장 재분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