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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1년 3개월만에 금리 동결 기대감…한미 금리차 ‘숨통’
미 연준, 1년 3개월만에 금리 동결 기대감…한미 금리차 ‘숨통’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6.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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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물가상승률 4%, 2년만에 최저…노동시장 과열 완화 지표도 금리 동결 힘 실어
미 FOMC 금리 결정서 동결 전망…금리차 확대로 고민하던 한은도 여력 확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발언하는 모습이 현지 시각으로 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나오고 있다./사진=로이터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6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한미금리차가 역대 최대폭으로 벌어져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긴축 기조가 멈추면 한국은행도 최종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수 있어 한숨 돌릴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오는 13~14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5월까지 금리를 10차례 연속으로 올린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지 여부가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4% 상승해 4월 CPI 상승률(4.9%)보다 큰 폭으로 내려갔다. 

이는 지난 4월 연간 CPI 상승률(4.9%)보다 낮은 수치로, 2021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소폭 상승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라 지난 4월(0.4%)보다 상승률이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물가 급등을 고려하면 역(逆) 기저효과가 있었고 지난달의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도 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최근의 물가 상승 둔화세를 감안해 연준이 1년 3개월 만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0일 금융 컨퍼런스에서 "우리의 정책금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 노동부가 최근 내놓은 6월 첫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는 26만1000건으로 나온 것도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많다는 것은 과열된 노동시장이 잠시 주춤하고 금리인상이 경기에 미치는 신호가 나타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끌어올린 연준에 금리동결이라는 공간을 내어줄 수 있는 지표다.

급격한 금리인상에 경기둔화 우려…고민 많던 한은도 '숨통' 전망 

지난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고물가 고착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려왔다. 하지만 금통위는 올해 1월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5%로 0.25%p 인상한 뒤, 지난달까지 3차례 연속 동결했다. 

현재 한미 금리차는 최대 1.75%p까지 벌어진 상태로 미 연준이 금리 인상 할 경우 한은의 부담은 커진다. 

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미국의 긴축기조를 따라 금리를 올리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수출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한국 경제에 뇌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미 FOMC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시장은 사실상 긴축 기조가 마무리됐다고 판단해 위험자산 투자에 유연성이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5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연준이 어떻게 금리를 결정할지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먼저 성급하게 (연내 금리인하를) 결정하기보다 영향을 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에 기계적으로 따라가겠다는 게 아니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 자체가 국제 금융시장, 환율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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