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희망하는 75∼79세 ‘39.4%’, 11.8%포인트 ↑…‘생활비 보탬’ 주요 이유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고령화가 급속히 전개되면서 앞으로 50년 뒤에는 인구 2명중 1명은 65세 이상, 3명중 1명은 75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가운데 노인의 10명 중 6명꼴로 소득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65~74세 노인 가운데 60%가, 75~79세 노인 중에서는 40%가,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고령자의 특성과 의식 변화’ 분석 자료를 16일 발표했다.
평균 생활비와 비교해 실제 소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75세 이상 가구는 63.8%였다. 65~74세 가구 중에서는 59.3%가 소득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10명 중 6명은 생활비에 비해 소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셈이다.
지난해 기준 향후 근로를 희망하는 65~74세와 75~79세 고령자는 각각 59.6%, 39.4%였다. 10년 전보다 각각 11.9%포인트, 11.8%포인트 증가했다.
일하고 싶은 이유는 65~74세와 75~79세 모두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가 가장 많았다. 65~74세의 해당 비율은 53.9%, 75~79세는 50.5%였다.
2021년 기준 76세 이상 고령자의 상대적 빈곤율은 51.4%였다. 66~75세 고령자의 상대적 빈곤율은 30.5%로 76세 이상 고령자보다 낮았다.
상대적 빈곤율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중위소득 50% 이하에 속한 인구 비율을 말한다.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하’라고 생각하는 65~74세 노인 비율은 46.8%로 10년 전인 2011년(57.3%)보다 낮아졌다.
75세 이상 노인 중에서는 59.0%가 ‘하’라고 생각했다. 역시 10년 전보다 6.1%포인트 낮아졌다.
인구 고령화 현상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7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올해 7.7%로 예상된다. 이는 65~74세(10.7%)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OECD 주요 회원국인 일본(17.0%) 이탈리아(12.7%) 영국(9.6%) 미국(7.4%) 등보다 낮다.
하지만 2037년 75세 이상 인구 비중은 16.0%로 65~74세 비중(15.9%)을 웃돌 전망이다. 이후 2070년 75세 이상 인구 비중은 30.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명 중 3명꼴이다.
이는 일본(25.6%) 스페인(24.8%) 이탈리아(24.1%) 폴란드(22.6%) 미국(16.0%) 등 OECD 주요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