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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한신공영 결국 신용등급 강등
태영건설-한신공영 결국 신용등급 강등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6.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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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16일 조정...일성건설은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각종 정부대책과 자금난 완화설에도 강등
태영건설은 수익성하락, 운전자금부담, 재무구조개선에 시간 필요가 이유...올들어 매출 늘고 분양성과는 좋아
한신공영은 주택사업 66%가 리스크 높은 지역사업...3사 모두 원자재가격 상승부담과 분양부진이 공통이유
▲한신공영 본사사옥
▲한신공영 본사사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16일자로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각각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13일자로 한신공영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조정하고, 일성건설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정부의 강력한 자금시장 안정화 조치 등으로 건설사와 증권사들의 부동산PF 관련, 자금경색은 많이 완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일부 신용평가사가 이처럼 다시 일부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강등조치해 시장 충격이 예상된다.

한기평은 태영건설의 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수익성 하락 및 운전자금 부담에 따른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 영업실적 및 자구계획 등을 감안 시 재무구조 개선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 인 점 등을 꼽았다.

한기평에 따르면 20231분기에는 자체사업 및 도급건축 프로젝트들의 기성 본격화로, 태영건설의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724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레미콘 및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추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원가율이 상승, EBIT/매출액은 2.7%에 그쳤다.

주택 공사물량 기성 및 우수한 분양성과 등으로 볼 때 태영건설의 2023년 매출은 증가가 예상되고, 20233월말 기준 태영건설이 진행 중인 주택사업은 1.3만세대, 분양률은 98.9%로 우수한 분양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상 등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외형성장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자체사업 매출 반영 등으로 2022년 대비 2023년 수익성 개선도 예상되나, 원가부담 및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사업성 악화, 주택수요 위축에 따른 분양률 저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자체적인 현금흐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기평은 종속회사 지분매각, 보유사업 매각 등을 통한 자구계획을 감안해도 단기적으로 재무부담이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재무구조의 뚜렷한 개선은 2024년 이후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태영건설의 우발부채 만기구조
▲태영건설의 우발부채 만기구조

한기평에 따르면 200233월말 연결기준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는 2.4조원, 책임준공약정(미이행시 채무인수) 등 변형된 PF 우발채무는 2.9조원 수준이다. 2022년 하반기 이후 자금시장 경색으로 일부 사업장에 대한 유동화증권 약 2000억원을 직접 매입, 우발채무 위험이 일부 현실화되기도 했다.

이후 PF 유동화증권을 시장에 매각, 16일 현재 태영건설이 직접 보유한 PF 유동화증권은 400억원 수준으로 줄어 단기 차환위험은 일정 부분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단기적인 차환위험 통제능력이 인정되고만기구조가 적절히 분산되어 있으나, 재무구조 대비 PF 우발채무의 절대적인 규모가 과중한 수준이어서 방심할 수 없다고 한기평은 밝혔다.

한기평은 또 한신공영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는 이유로, 수익성 하락 및 재무부담 확대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 자체사업 관련 용지매입 계획 등을 감안할 경우 재무부담의 개선가능성이 제한적인 점 등을 들었다.

▲한신공영이 진행중인 주택사업들
▲한신공영이 진행 중인 주택사업들

한기평에 따르면 231분기의 경우 신규현장 착공 및 공정 진행 본격화로 한신공영의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2% 늘어난 313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준공을 앞둔 공사들의 돌관공사 진행에 따른 원가부담, 레미콘-시멘트 등 원자재가 추가인상 등 때문에 EBIT/매출액은 1.4%까지 하락했다.

233월말 기준 진행 중인 주택사업은 약 1.2만세대, 분양률은 78.4%. 전반적인 분양성과는 양호하나 주택사업의 지역분포를 고려할 경우 사업위험이 높다. 주택사업의 66.6%가 미분양 리스크가 높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22년 12월에 분양을 시작한 포항 학산공원(도급액 3934억원)의 분양률이 저조하고, 차입금 관련 1350억원의 연대보증도 제공하는 등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울산 신정동 주상복합, 대구 노곡동 공동주택, 인천 영종 등도 분양경기가 저조하다고 한기평은 밝혔다.

한기평은 이 밖에 일성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영업실적 저하에 따라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수주잔고의 착공일정 및 예정원가율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 개선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인 데다 진행 중인 주택사업의 분양성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성건설이 진행중인 주택사업 현황
▲일성건설이 진행중인 주택사업 현황

한기평에 따르면 일성건설의 경우 특히 인천도화4구역 정비사업, 청주 사모2구역 정비사업 등 수주잔고 내 미착공 공사 비중(도급금액 기준)31.8%, 부동산 경기에 따라 착공일정이 지연될 수 있어 매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20231분기의 매출원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3.3%p 상승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높은 수준의 원가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 공사건에 대해 계약(도급)금액 증액을 협의 중에 있으나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하반기 가좌 라이브빌라 공사대금(20233월말 기준 595억원) 회수로 현금흐름은 일정 수준 개선될 여지가 있으나, 높아진 원가부담과 침체된 분양경기 등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큰 폭의 현금흐름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233월말 기준 진행 주택사업 규모는 2583세대, 정비사업을 제외한 도급사업의 분양률은 52.3%(재분양 제외), 저조한 수준이다. 특히 전남 구례 공동주택 신축사업과 청주 오창 생활형숙박시설의 분양성과가 저조한 편이라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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