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카드론 평균금리 14.72%로, 7개 전업카드사들중 최고수준 계속 유지...현대카드는 상승폭 최대
5월말 신용대출평균금리는 메리츠캐피탈이 19.77%로 최고, 법정최고금리 육박...카드사 중에선 하나카드가 최고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지난 5월말 기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금리가 4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개 전업 신용카드사들 중 5월말 카드론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여전히 롯데카드로, 14.72%에 달했다.
카드사들이나 캐피탈사들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도 전반적으로 다시 오름세이다. 특히 메리츠금융지주 산하 메리츠캐피탈의 5월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법정최고금리(20%)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카드론이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중저신용자들이 많이 찾던 저축은행 등이 이들에 대한 대출에 제한을 더 많이 두기 시작하면서 자금사정이 다급해진 중저신용자들이 카드사나 캐피탈사들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카드사 등의 주요 자금조달수단인 카드채 등 여전채 금리가 다시 오름세로 바뀌고 있다.
21일 여신금융협회 공시포털에 따르면 7개 전업 신용카드사들 중 지난 5월말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로 14.72%이며, 다음은 삼성카드 14.51%, 하나카드 14.30%, KB국민카드 14.12%, 신한카드 14.03%, 현대카드 13.59%, 우리카드 13.58% 등의 순이다.
7개사 모두 4월보다 카드론 평균금리가 조금씩 올랐다. 특히 현대(0.72%p), 삼성(0.30%p), 신한(0.25%p), 롯데(0.16%P)카드 등의 한 달간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카드사들이 주로 비회원들에게 빌려주는 신용대출 평균금리(5월말 기준)는 하나카드가 15.59%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삼성카드(15.00%), 국민카드(14.72%), 우리카드(14.36%), 신한카드(14.20%) 순이었다.
국민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는 모두 4월말 대비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올렸다. 특히 삼성카드는 4월말 12.60%에서 5월말 15.00%로, 한달 사이에 무려 2.4%p나 평균금리를 올렸다.
캐피탈사들은 고금리 비판 때문인지 5월말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4월말에 비해 대부분 내렸다. 하지만 메리츠캐피탈만은 계속 올리면서 5월말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19.77%에 달했다. 법정최고 금리에 거의 근접한 수치로, 카드-캐피탈사들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메리츠캐피탈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3월말 19.18%, 4월말 19.65%, 5월말 19.77% 등으로 계속 오름세다. 메리츠캐피탈은 신용점수 500점 이하 저신용자들 신용대출은 취급하지 않는데도 이렇다. 고신용자나 중신용자이더라도 신용대출은 초고금리를 유지한다는 회사정책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캐피탈 다음으로 5월말 기준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높은 곳은 JB우리캐피탈(16.55%), 현대캐피탈(16.10%), 롯데캐피탈(15.29%), NH농협캐피탈(14.99%), 우리금융캐피탈(14.77%), DGB캐피탈(14.65%)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