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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위기'?...양대 신평사, 케미칼 등 계열사 신용등급 동시 강등
롯데의 '위기'?...양대 신평사, 케미칼 등 계열사 신용등급 동시 강등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6.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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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20일 롯데케미칼-지주-캐피탈-렌탈 등 신용등급 일제히 하향조정
22년11월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후 7개월만에 본등급 조정. 최대 주력기업인 롯데케미칼이 강등 주원인
석유화학 업황부진 장기화, 수익성 계속 하락, 대규모설비투자, 순차입금급증으로 중단기전망도 밝지않아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국 3대 신용평가사 중 2개가 롯데그룹 주력기업인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  롯데캐피탈, 롯데렌탈 등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떨어 뜨렸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와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지난 20일 정기평가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종전대로 A1을 유지했다.

또 롯데지주 통합기준 신용도 산출 핵심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조정에 따라 롯데지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과 롯데지주가 연대보증한 롯데쇼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나신평은 이밖에 롯데케미칼의 신용도 하락에 따른 계열 지원능력 약화를 반영, 롯데캐피탈과 롯데렌탈의 장단기 신용등급도 모두 하향조정했다.

▲롯데그룹 사기와 사옥 전경
▲롯데그룹 사기와 사옥 전경

한신평은 롯데그룹 주력기업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는 이유로,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고, 대규모 인수자금 지출 및 해외 설비투자 등으로 차입부담이 크게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21년 하반기부터 유가 상승, 국내외 설비증설 등으로 공급부담이 심해진 가운데 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도시봉쇄, 글로벌 경기침체 등이 이어지면서 롯데케미칼의 전방수요가 크게 위축되었다. 222분기부터 발생한 영업손실이 계속 이어지면서 지난 1분기에도 262억원의 영업손실을 또 기록했다.

2023년 수익성은 22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 상승,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중국 리오프닝 이후 수요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 점, 23~24년까지 주요 제품의 공급과잉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과거 대비 낮은 이익창출력이 예상된다.

2025년 완공예정인 인도네시아 NCC 신설투자(39억달러)가 본격화되며 롯데케미칼의 CAPEX(자본지출 즉 설비투자) 부담이 크게 확대되었다. 연결기준 CAPEX20~21년 연평균 0.8조원에서 222.6조원으로 급증했다.

231분기 유상증자를 통해 약 1.2조원이 유입되었음에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잔금(2.4조원)이 지출돼 차입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1년말 연결기준 0.3조원이던 순차입금은 233월말 3.9조원으로, 급증했다.

한신평은 23~24년에도 국내외 설비투자 등 CAPEX가 총 6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자금 순유출 기조에 차입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단기간내 재무구조가 과거 수준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나신평도 23~25년 연평균 약 4조원의 설비 및 지분투자계획은 현 시점에서 과중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 재무지표(한신평 구성)
▲롯데케미칼 재무지표(한신평 구성)

롯데지주 상황과 관련, 나신평은 20224월 이후 한국 미니스탑 인수 과정에서 코리아세븐 유상증자(3984억원)에 참여했으며, 신규 사업 추진으로 롯데헬스케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면서 각각 700억원, 1789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2023년에도 롯데케미칼 유상증자(2939억원), 롯데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1700억원 예정) 참여 등 자회사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이중레버리지비율이 지속 상승하는 등 지주회사로서의 구조적 후순위성 강도가 이전 대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롯데지주의 신용도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들 롯데 계열사들은 작년 10월과 11월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지분 인수 등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전망을 고려해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검토 감시대상에 오르면서 1차로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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