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7:25 (일)
일본계 OSB저축은행 "부동산대출 과다에 부실 급증"
일본계 OSB저축은행 "부동산대출 과다에 부실 급증"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3.06.29 16:4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이스신용평가, 28일 신용등급전망 강등조치...1분기 적자전환, 부실여신비율 1년사이 3배이상 급상승
부동산개발 관련대출이 자기자본의 무려 244%..부동산업대출 연체율 13.98%, 건설업연체율 8.42% 달해
최대주주는 일본 오릭스그룹로 자산규모 업계 11위 저축은행...고금리지속과 부동산침체로 향후 전망도 어두워
샤켓 킷스 맥스 OSB저축은행 대표이사. OSB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일본 오릭스그룹이 최대주주인 OSB저축은행의 부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개발 관련 대출이 이 저축은행 자기자본의 무려 244%에 달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지난 28일 이 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나신평은 등급전망 하향조정의 이유로,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되었고, 부동산개발 금융자산 등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이 확대되었으며, 자본적정성도 좋지 않은 점 등을 들었다.

나신평에 따르면 조달비용률 상승 및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 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1~3) 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는 68억원 흑자였다.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경기 저하 추세 등으로 향후에도 높은 조달비용 및 대손적립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 수익성은 저하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둔화, 부동산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크게 증가,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되었다. 지난 3월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7.1%, 22년말의 4.8%, 21년말의 2.3% 등에 비해 지난 1년여 사이에 크게 치솟았다.

▲OSB저축은행의 부동산관련 대출의 자산건전성(저축은행중앙회)
▲OSB저축은행의 부동산관련 대출의 자산건전성(저축은행중앙회)

요주의이하 여신비율도 21년말 17.5%, 22년말 18.2%, 233월말 21.9% 등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1개월 이상 연체여신비율도 1.5%, 4.8%, 6.6% 등으로 급증 추세다.

이 저축은행은 신용대출이 9%에 불과하고, 기업대출이 82%에 달하는데도 경영은 악화하고 부실은 급증 추세다. 과다한 부동산관련 대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말 기준 부동산PF 관련 브릿지론이 4,500억원에 달하며, 브릿지론을 비롯한 부동산개발 관련대출이 자기자본의 244.8%에 달하고 있다.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8.42%,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13.98%에 각각 달한다. 나신평은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사업성이 저하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관련자산의 부실위험 등 건전성 저하 위험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OSB저축은행은 지난 3월말 기준 자산총액 2.95조원으로, 자산규모로 저축은행업계 11위 정도의 저축은행이다. 2010년 오릭스그룹이 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2013년 스마일저축은행의 일부 자산 및 부채도 인수, 상호를 OSB저축은행으로 바꾸었다. 오릭스코퍼레이션 지분율은 76.77%에 달하며 현재 대표이사도 외국인인 샤켓 킷스 맥스씨다.

국내 저축은행들 중 OSB를 제외한, 일본계 또는 재일동포 계열 저축은행들로는 SBI(자산규모 1), OK(2), JT친애(14), JT(18저축은행 등이 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