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론 중후순위비중 77%, 본PF대출 중후순위비중 98%, 분양률 60%미민 사업장비중도 83%에 달해
대손비용도 21년 478억,22년 1,777억,23년1분기 898억 등으로 급증. 1분기 239억 대규모 적자 주요인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OK금융그룹 소속 OK캐피탈의 지난 3월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브릿지론 비중이 15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릿지론 중에서도 중/후순위 대출 비중이 77%에 달한다. 이 캐피탈회사의 본(本) PF대출의 중/후순위 대출비중도 97.8%에 달하며, 분양률 60% 미만 사업장 비중도 82.7%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브릿지론은 부동산 개발사업이 본 공사에 들어가기 전, 본 공사를 준비하기위한 부지매입, 사업허가 신청 등의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으로, 본PF대출 등에 비해 부실위험도가 높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이같이 밝히면서 지난 27일자로 오케이캐피탈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한기평은 등급전망 강등의 이유로,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추세인 점,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는 점, 부동산관련 대출 비중이 높아 재무건전성 하방압력이 지속될 전망인 점 등을 들었다.
한기평에 따르면 22년 이후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이 저하 추세이다. 오케이캐피탈의 대손비용은 21년 478억원, 22년 1,777억원, 23년 1분기 898억원 등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22년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50%나 감소한 419억원에 그쳤으며, 23년 1분기에는 239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3년 들어서는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마진률 하락도 수익성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업자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PF 관련 대출의 건전성 저하로, 23년 3월말 기준 1개월이상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7.5%, 4.5%로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요주의이하 여신 3,649억원 중 부동산PF관련 대출이 2,646억원에 달한다.
23년 3월말 부동산 관련 대출은 총 1조8,811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55.8%에 달한다. 이중 브릿지론이 1조4,610억원에 이르며, 부동산대출 중에서도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점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한기평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