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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아이스크림 물가상승률 9.4%…성수기 더 확대 전망
6월 아이스크림 물가상승률 9.4%…성수기 더 확대 전망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7.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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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통 채널별로 가격 순차 인상…2016년∼2019년 가격 담합 빙과업체들 가격 인하 거부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달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빙과 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하에 동참하지 않고 있어 상승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6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8로 지난해 동월 대비 9.4% 상승했다.  지난 3월 13.7%에서 4월 10.5%, 5월 5.9%로 둔화하다 지난달 상승 폭이 다시 커진 것이다.

이 같은 상승 폭 확대는 올해 2월부터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한 뒤 대형마트와 할인점, 편의점 등 유통 채널에 따라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의 할인점·일반슈퍼 공급가를 올린 데 이어 이번 달에는 이들의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했다. 

빙그레도 2월부터 메로나와 비비빅, 슈퍼콘 등의 가격을 인상했고, 해태아이스크림은 누가바, 쌍쌍바, 바밤바, 호두마루 등의 가격을 올렸다.

빙과 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을 가격 인상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1.9%에 그치고 2분기 실적 또한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이스크림에서 이익을 남기는 것은 없고 오히려 '반값 아이스크림' 행사 등으로 까먹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빙그레 관계자도 "아이스크림의 영업이익률이 2∼3% 수준이라 인하를 한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내리려면 적자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같은 빙과 업체들의 가격 인하 거부 움직임은  최근 주요 라면 업체와 제과·제빵 업체들이 정부의 물가 안정 시책에 맞춰 제품 가격을 잇달아 내린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제품 가격 인상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인지 이익 창출을 위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약 4년간의 가격 담합이 적발된 만큼 담합으로 얻은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차원에서라도 가격 인하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2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등의 빙과 업체가 2016년 2월∼2019년 10월 아이스크림 판매·납품 가격 및 소매점 거래처 분할 등을 합의했다는 담합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350억45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후 검찰은 빙그레, 롯데푸드,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 4개 업체 임원 4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고 빙그레 법인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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