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쟁, 이상기후 등으로 22년2분기에 최고 상승. 그이후 계속 하락세. 최근 라면값 억제등의 주 근거
관련기업들, 국제원자재 시세 들먹이며 제품값 인상시도 곤란해질듯. 밀-옥수수 가격등은 6월에 소폭상승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작년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상 기후 등으로 크게 올랐던 각종 국제 원자재 가격들이 올들어서는 계속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주요 국제 원자재가격 가중평균지수인 로이터지수는 지난 6월 평균 3,012, 올 2분기 3,040으로, 올 1분기의 3,265, 작년 2분기의 3,791 등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올 2분기 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9.8%, 올 1분기 대비로는 6.9%가 각각 떨어진 것이다.
대표적인 국제원자재 동향지수인 로이터지수는 17개 주요 국제 원자재 가격의 가중평균지수로, 1931년 9월18일 지수 100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21년 2분기까지 2,896 수준이던 로이터지수는 21년 3분기 2,993, 4분기 3,273, 22년 1분기 3,489, 2분기 3,791 등으로, 22년 2분기에 최고로 많이 치솟았다.
하지만 그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22년 3분기 3,497, 4분기 3,397, 23년 1분기 3,265, 2분기 3,040 등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라면 등 일부 식음료업계 등에 가격 인상 철회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도 로이터지수 동향을 많이 참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제 원자재값을 들먹이며 또 제품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 중인 관련업체들도 이 지수 동향을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국제곡물 가격들 중 밀과 옥수수는 흑해 곡물 수출협정 연장 불확실성 및 미국 중서부 지역 가뭄 등으로, 6월 평균가격이 전월대비 각각 6.5% 및 1.2%씩 상승했으나 대두는 브라질 신곡 유입 등으로 1.6% 하락했다고 밝혔다.
알루미늄 및 니켈 가격도 중국 경제지표 부진 및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각각 전월대비 3.9% 및 5.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리는 폭우로 인한 칠레 생산차질 등으로 6월에 평균 1.6% 상승했다.
6월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추가감산 발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 등이 지속되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고,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환율하락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기재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