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이 3배 이상으로 급증하며 일본이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국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 여파로 30% 넘게 줄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264.9% 증가한 5553t, 수입액은 291.1% 늘어난 456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일본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로 국내에서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진 2019년 7월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이에 따라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국내에서 인기 있던 일본 맥주가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에서 사라졌고, 일본 맥주 수입 규모는 급감했으나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일본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이 약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일본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일본은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국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량의 27.1%로 1위를 차지하며 중국(30431t), 폴란드(2125t), 네덜란드(2089t), 미국(1372t) 등을 따돌렸다.
반면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34.7% 감소한 1910t, 수입액도 21.7% 줄어든 1015만6000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3월에는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하며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일본이 내달 오염수 해양 방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 일본 어패류 수입 감소세는 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