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당분간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달 예금금리와 은행채 조달금리 등이 오르면서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5월(3.56%)보다 0.14%포인트(p) 높은 3.70%로 집계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작년 12월 4.29%까지 올랐다가 그후 계속 떨어져 지난 4월에는 기준금리보다 낮은 3.44%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이후 연속 두달째 오름세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5월 3.76%에서 6월 3.80%로, 0.04%p 높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 예금증서, 환매조건부 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은행채 등 8개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시중 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4.21∼5.61%에서 4.35∼5.75%로 높아진다.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금리도 3.86∼5.26%에서 4.00∼5.40%로, 코픽스 상승 폭(0.14%p)만큼 오른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역시 4.33∼5.53%에서 4.47∼5.67%로 0.14%p 인상되고, 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0.04%p(4.35∼5.55%→4.39∼5.59%)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