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이 중·대형사와 소형사로 양극화된 가운데 중·대형사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3%로 나타났다.
업계 전체 평균인 78.1%보다 양호한 실적으로, 이들 7개 중·대형사의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95%가 넘는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77.4%, DB손해보험·현대해상 각각 77.3%, 메리츠화재 76.7%, KB손해보험 76.9%, 롯데손해보험 79.1%, 한화손해보험 79.4%로 추정됐다.
반면 중·대형 손해보험사와 달리 흥국화재, MG손해보험, AXA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소형사들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9.8%에 달해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이 중 MG손해보험은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4.8%로 업계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추산됐고 이어 하나손해보험 89.9%, AXA손해보험 89.7%, 흥국화재 86.9%로 추정됐다.
중·대형사와 소형사 사이에 양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난 것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대로 보고 있어, 하반기 중·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 5개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 감소와 사고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해 지난 2월 책임 개시 건부터 보험료를 2.0~2.5%를 내린 바 있으나,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과 상반기 운영 호조로 추가 인하 압박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앞서 중·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1분기에 새 회계기준 적용으로 삼성화재 6133억원, DB손해보험 4060억원, 메리츠화재 4047억원, 현대해상 3336억원, KB손해보험 2538억원, 롯데손해보험 794억원 등 역대급 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이에 새 회계기준 적용으로 1분기 실적이 좋게 나온 카드업계는 신한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이 나서 총 1조5000억원이 넘는 상생 금융 방안을 내놨고, 생명보험업계도 한화생명을 필두로 취약층을 위한 상품을 내놓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