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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 책임 회피 자세 만연" 임원·팀장에 '호통'
조현준 효성 회장, " 책임 회피 자세 만연" 임원·팀장에 '호통'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07.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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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7분기 연속 적자 전망...효성티앤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3.17%, 15.33% 감소할 듯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지난 몇 년간 약속 사항이나 지시 사항에 대해 제대로 실천이 안 됐다. 일을 잘못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데, 지금부터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사내에 너무나 많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최근 임원과 팀장 등 그룹 관리자급 인력을 향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세가 만연해 있다"면서 이같이 질책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최근 임원과 팀장 등에게 이메일을 보내 책임 경영을 강화해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조 회장은 메일에서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세가 만연해 있다"며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지금부터 잘해보자는 말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 회장이 임원과 팀장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낸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하락하는 등 경영 위기를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사업이 나빠지고 있음에도 위기의식을 못 느껴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미흡하다"며 "문제 해결 의지가 부족해 수익 악화에 대한 개선책이 구체적이지 않고, 실현 가능성이 불명확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PU(Performance Unit) 성장 발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반드시 실행해야 할 주요 목표가 무엇이고 현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며 "목표보다 성과가 미흡하다면 어떤 요인이 있어 달성이 안되는 것인지 잘못된 점을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집념과 의지를 가지고 회사에 책임 경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한층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력 계열사들이 수익성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효성그룹의 수익성 악화가 올해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올해 2분기 883억원가량의 영업 적자를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것으로 효성화학은 국내 나일론 필름 생산라인 철수 등도 검토 중이다.

업황 악화에 직면한 효성화학은 지난해 3천367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452억원의 적자를 냈다. 1분기 부채 비율은 9천940%에 달했다.

효성화학은 자본잠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상증자 대신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천696억원과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17%, 15.33%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효성첨단소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8천173억원과 55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25%, 43.65% 줄어든 수준이다.

그나마 중공업 수주 시황 개선에 힘입어 효성중공업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중공업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71%와 9.74% 증가한 1조446억원과 462억원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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