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연일 주가 급등을 이어가면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지분평가액도 약 4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의 포스코홀딩스 평가이익은 21억 4299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기준 보유 주식 수인 3338주와 전일 종가(64만 2000원)를 단순 계산한 수치다.
올해 3월 말 포스코홀딩스가 36만 8000원에 거래되던 것을 고려하면 최 회장의 평가이익은 기존 12억 2838만 원에서 1.74배 늘어났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터뜨린 대박이라는 평가다.
최 회장 뿐만 아니라 포스코홀딩스 임원들이 모두 톡톡한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섭 기획전략총괄(사장)의 평가이익이 3월 말 1억 5088만 원에서 2억 6322억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의 평가이익도 기존 6억 2081만 원에서 10억 8305만 원으로 증가했다. 또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CTO)의 평가이익도 5억 9947만 원에서 10억 4581만 원으로 불어났다.
한편 그동안 퇴진론에 시달려왔던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임기 완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지주사 체제 개편 후 계열사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합산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서면서 최 회장의 퇴진론이 불식되는 분위기다.
포스코그룹과 함께 정치 외풍에 흔들림이 심한 KT의 올해 초 회장 선출 과정에서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던 윤경림 전 사장이 우여곡절 끝에 자진 사퇴하면서 ‘다음 차례는 최 회장’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하지만 지주사 개편 이후 포스코홀딩스 등 주가가 급등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등 6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이달 24일 115조원으로 100조원을 훌쩍 넘었다. 최 회장이 첫 임기를 시작한 지난 2018년 7월 35조원과 비교하면 3배 넘게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