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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대출 피싱문자 '기승'…모바일청첩장 사칭도 등장
정부지원 대출 피싱문자 '기승'…모바일청첩장 사칭도 등장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7.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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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피싱문자의 41.6%가 정부지원 대출 내세워"...후후 앱 "보험 가입권유 관련 스팸 20.9% 급증"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2분기에 수집된 피싱 문자 10건 중 4건 이상은 좋은 조건의 정부 지원 대출이었으며, 모바일 청첩장을 사칭한 피싱 문자가 새로 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투자 관련 스팸 문자는 줄어든 반면 보험 가입 권유 관련 스팸은 크게 늘어났다.

안랩은 2분기 수집된 피싱 문자를 분석한 결과, 정부 지원금을 위장한 문자가 41.6%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문자가 마치 기획재정부가 주관해 채무 상환 연장이나 분할 상환, 이자율 조정 같은 혜택을 지원하거나,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영세 사업주에게 새출발기금을 지원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전화 또는 카카오톡 친구 추가를 유도해 보이스피싱을 시도하거나 개인 정보나 금융 정보를 탈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지원 위장에 이어 가족 사칭(26.4%), 택배 사칭(22.9%), 경찰청이나 국민건강보험 등 기관 사칭(7.6%), 모바일 청첩장 위장(0.9%), 허위 결제 사기(0.6%) 등의 피싱 문자가 많이 수집됐다.

택배 사칭 문자는 유명 택배사를 사칭해 주소지, 통관 번호 오류와 같은 문제로 인해 배달이 불가능하니 문자 내 URL을 통해 연락하라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대부분 단축 URL(bit.ly·#####) 형태의 해당 URL을 누르면 오픈 카카오톡 채널이나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기관 사칭 문자는 경찰청 교통 민원을 사칭해 교통 부분에 대한 위반을 했기에 고지서를 발송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으며, 건강검진기관 사칭 문자는 국민건강보험을 사칭해 건강검진 관련 보고서를 전송한다며 문자 내 URL을 확인하라고 유도한다.

가족 사칭(13.9%)이 전 분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고, 모바일 청첩장을 사칭한 피싱 문자는 2분기에 처음 탐지됐다.

모바일 청첩장을 사칭한 피싱 문자는 가짜 청첩장 내 URL 클릭을 유도해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하는데, 해당 문자에 있는 URL을 클릭하면 '모바일초대장V_1x.2.x.57.apk'와 같은 이름의 악성 앱이 다운로드되고 휴대폰의 개인정보가 유출된다.

안랩은 본문에 '국제 발신' 또는 '국외 발신' 등의 단어가 포함됐거나 카카오톡 친구 추가, 밴드 오픈 채팅방으로 연락 요구 내용의 문자는 피싱 문자일 확률이 높다면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부분의 피싱 문자는 발신자 번호가 인터넷에서 정상적으로 검색이 되지 않으므로 의심스러운 문자의 발신자 번호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는 것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덧붙였다.

후후 제공

이날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서비스하는 브이피는 2분기 신고된 스팸 건수가 이전 분기 대비 39만 건 감소한 595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신고된 스팸 유형으로 주식·투자가 249만 건(41.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불법 게임·유흥업소 108만 건(18.0%), 대출 권유 99만 건(16.7%), 보이스피싱 29만 건(4.8%), 보험 가입 권유 23만 건(3.9%) 등이었다.

이 중 최근 주식 투자 사기 등으로 위축된 투자 심리가 반영되며 주식·투자 관련 스팸이 전 분기 대비 7.4% 감소한 반면 보험 가입 권유 관련 스팸은 20.9%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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