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보다 적으면 경기 부정적 전망 우세. 21년2월이후 최장기 부정전망. 7월BSI실적치도 18개월 연속부진
8월전망치중 제조업은 17개월 연속 100하회. 비제조업은 7월에 반짝 100 넘었다가 8월에 다시 100하회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은 작년 4월부터 17개월 째 부진을 이어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6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월 BSI 전망치는 9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 전망치는 작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7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17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이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긍정적으로 경기 전망을 하는 기업이 그만큼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전월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하는 기업 숫자가 더많다는 뜻이다.
7월 BSI 실적치는 94.9를 기록, 작년 2월(91.5)부터 18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다.
8월 업종별 BSI 전망치는 제조업(91.8)과 비제조업(95.2)이 한 달 만에 다시 동반 부진했다. 지난 7월 비제조업은 101.6으로, 2022년 5월(102.0) 이후 14개월만에 기준선 100을 초과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제조업은 2022년 4월(94.8)부터 1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제조업은 기준선(100)을 초과한 업종이 없었다. 식음료, 의약품, 전자·통신장비 등 3개 업종은 기준선 100에 걸쳤으나, 나머지 7개 업종은 모두 기준선 100 미만으로 업황 부진이 전망되었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100.0) BSI는 2022년 9월(117.6) 이후 11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회복했다.
8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자금사정 93.0,수출 93.5, 투자 94.4,채산성 94.6,내수 95.4,고용 98.1,재고 104.0))이 나타났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재고의 경우 100을 넘으면 재고과잉으로, 부정적 전망을 의미한다.
특히, 내수(95.4), 수출(93.5), 투자(94.4)는 2022년 7월부터 14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4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경기침체 지속으로 인한 매출 둔화와 재고 증가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심리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해 규제혁신을 과감히 추진하는 한편, 노동시장 개혁과 세제 경쟁력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