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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상반기 순익 9.2조 '사상 최대...리딩뱅크는 KB
4대금융 상반기 순익 9.2조 '사상 최대...리딩뱅크는 KB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3.07.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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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 9조1824억원···전년 대비 3.8% 증가
KB금융, 고른 성장세 '리딩뱅크' 수성···충당금 발목 잡힌 신한금융
비이자이익에 엇갈린 희비···하나금융 '역대 최대', 우리금융 22%↓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만 9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기 막바지에도 가계대출 반등과 은행권 이자수익 확대, 비은행 부문의 탄탄한 실적 등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상반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다만 선제적 위기 대응 여력이 강조된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많이 증가하면서 그룹 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4대 금융그룹 당기순이익은 9조18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상반기(8조8473억원)와 비교해 3.8% 증가한 수준이다.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가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았음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해 여전히 ‘이자 장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는 상반기에만 3조8893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9342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은행별로 보면 K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한 2조9967억원을 기록하며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 순익으로 '리딩뱅크'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하나금융(2조209억원)도 같은 기간 16.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당기순이익 '2조 클럽'에 처음 입성했다. 반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전년 대비 각각 2.1%, 12.7% 내려선 2조6262억원, 1조5386억원의 당기순익을 나타냈다.

상반기 금융지주 실적 희비를 가른 포핀트는 경기 악화에 대비한 수천억원 규모의 충당금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기업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비이자이익 성장으로 수천억의 충당금 적립액을 상쇄한 반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추가 충당금을 만회하지 못하며 순익이 감소했다.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KB와 27일 실적을 내놓은 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합계 순이익은 4조2814억원 전분기(4조8991억원) 대비 12.6%(6177억원) 감소했다. 

4대 금융 가운데 최대 실적을 거둔 곳은 KB금융으로 1조4991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지난해 2분기보단 0.1%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역시 총 2조 9967억원으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2%(3262억원) 증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배경에는 지속적인 이자이익 확대와 우량 기업대출 중심의 여신성장이 주요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 역시 2조897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101억원)대비 105.5% 급증한 점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KB금융은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으로 1조3195억원을 적립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8439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막대한 충당금 적립액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덕분에 리딩금융과 리딩뱅크 모두 수성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으로 2조209억원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16.6%(2884억원) 늘었다. 2분기 순이익만 봐도 지난해 8213억원에서 올해 9187억원으로 11.9%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선제적 충당금으로 3104억원도 추가 적립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7774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이는 전년동기 대비 84.1%(3552억원) 늘었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이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626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824억원) 대비 2.1%(561억원)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익은 1조2383억원을 기록해 1분기(1조3880억원)와 비교해 10.8% 줄었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대손충당금을 1조95억원 적립하며 지난해 상반기(6016억원)에 비해 67.8% 적립액을 늘렸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의 연체율 상승 등으로 상반기에만 경상충당금을 6730억원 쌓았다. 

우리금융 역시 비이자부문의 부진과 미래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대비로 충당금을 늘린 탓에 당기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조 5390억원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7%(2234억원) 줄었다. 2분기 당기순익도 6250억원을 기록해 1분기(9140억원)와 비교해 31.6% 줄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61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7830억원)에 비해 22% 쪼그라들었다.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비화폐성 평가손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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