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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표 후보, 김영섭·박윤영·차상균 3명으로 압축
KT 대표 후보, 김영섭·박윤영·차상균 3명으로 압축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07.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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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박윤영 vs '재무통' 김영섭 vs '이론가' 차상균

내주 심층면접해 최종후보 1인 확정…내달 임시주총 열어 공식 선임
왼쪽부터 김영섭, 박윤영, 차상균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KT가 27일 차기 대표이사(CEO) 심층면접 대상자로 김영섭 전 LG CNS 대표이사와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교수·가나다 순)와 3명을 공개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 정관 상의 대표이사 후보 자격요건 관점에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인터뷰 등을 통한 후보 압축 과정을 거쳐 3인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럭키금성상사(옛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해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말 LG CNS 대표로 취임한 뒤 부실 자회사 정리와 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했다. 지난 2월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경쟁사인 LG 근무 경력이 지적되고, 통신 전문성은 부족하지 않으냐는 평가가 나온다. 

박 전 부문장은 KT 연구직으로 입사한 뒤 SK를 거쳐 2003년 다시 KT로 복귀했다. 2019년 구현모 전 KT 대표와 막판까지 CEO 자리를 겨뤘고, 지난 2월 KT 대표 최종 면접자 4인에도 포함됐다. 서비스·기술 분야 전문가로, B2B 사업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차 교수도 이번 대표 공모에 처음 지원한 인물이다. 서울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스탠퍼드대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0년부터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2012∼2019년 KT 사외이사를 지냈고, 현재 신한금융투자와 아모레퍼시픽 사외이사다.

심층면접 대상자 명단 공개 여부를 두고 이사회 내 이견이 있었지만, ‘깜깜이’ 논란 등을 의식해 이날 명단을 공개했다. 

이사후보추천위는 심층면접 대상자에 오른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 다음달 4일 전까지 최종 1인을 가려낼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8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KT 새노조 "벌써 낙하산 논란…차기 CEO 철저히 검증해야"

한편 KT 노동조합인 ‘KT 새노조’가 회사 이사회에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당부하고 나섰다.

KT 새노조는 28일 “이사회는 무엇보다 낙하산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후보를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전날 KT 이사회가 차기 CEO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명을 확정한 데 대한 반응이다.

논평에선 “후보 명단을 두고 벌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의 친형과 고교동문인 후보가 공교롭게 두 명이어서 낙하산 논란이 예상된다”고 했다. KT 새노조는 “각 후보의 통신 전문성을 심층 평가해야 한다”며 “KT의 10년 미래가 달린 결정이니 외압과 논란에 굴복하지 않는 용기와 결단을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올 들어 두 차례 CEO 후보자가 사퇴하는 일을 겪었다. KT 이사회가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을 차례로 대표 후보로 지명했지만 정부·여당이 ‘그들만의 리그’라고 지적하면서 중도 사퇴했다. 이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이어온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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