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6.3%, 상반기 5.5% 그쳐 기대이하. 지난 24일 정치국회의 이후 계속 추가소비진작책 발표
31일 오후에도 또 발표.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개월째 기준선인 50 이하 머물러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중국 제조업이 넉달째 위축 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추가 소비 진작책을 계속 내놓고 있다. .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장정보업체 '차이나베이지북'은 중국 소비자들이 이달들어 여행·식음료업을 제외한 대부분 분야의 소비를 줄이면서 주요 산업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매판매의 급격한 둔화 속에 이 달 거의 모든 주요 산업 부문의 매출과 순익이 전월 대비 감소했으며, 여행·식음료업 부문만 매출이 증가한 것은 '보복 소비' 덕분이라고 차이나베이지북은 설명했다.
또 최근 몇 달간 호전 기미였던 제조업도 점점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이달 생산이 전월 대비 늘긴 했지만 국내 주문은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상하이 봉쇄 등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7%대 초반)보다 낮은 6.3%를 기록했고,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5.5%에 그쳤다.
예상보다 더딘 '위드 코로나' 경기 회복세와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에 그치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차이나베이지북은 다만 이 달 중국의 재정지출이 증가한 것은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강세장 신호라고 해석했다.
일각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 '5% 안팎' 달성 가능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지난 24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경기 부양 의지를 밝혔다.
중국 당국은 경제성장을 위한 소비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소득 증가를 통한 소비 증가와 내수 확대 전략 등을 언급했다. 또 부동산 시장의 수급 상황의 변화에 맞게 관련 정책을 적시에 조정하고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3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적인 소비 회복·진작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리춘린 부주임을 비롯해 공업정보화부·상무부·문화여유부·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 등 경제 유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한편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하회해 경기 위축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 PMI가 49.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9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50 이하로 떨어진 이후 4개월째 50 위로 올라오지 못했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50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비제조업 PMI는 51.5로 6월 53.2보다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