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거래가 감소하는 세계적인 추세와는 달리 한국에서는 가상화폐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7월 거래대금에서 처음 글로벌 2위에 올랐다.
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씨씨데이터(CCData) 조사 결과 지난 7월 한 달간 글로벌 가상화폐 현물 거래대금은 전달보다 10.5% 하락한 5150억 달러(669조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파생상품 거래대금도 12.7% 하락한 1조8500억 달러(2405조원)를 기록하며 2020년 12월 이후 두 번째로 낮았다.
이 같이 저조한 실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각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본사 케이맨 제도 추정)의 거래대금은 2080억 달러(270조4000억원)를 기록, 5개월 연속 하락 끝에시장 점유율이 40.4%로 내려섰다.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대금의 대부분 많이 증가한 가운데 업비트의 7월 한 달간 거래 대금은 전월보다 42.3% 급등한 298억 달러(38조7400억원)로 집계되며 처음으로 글로벌 2위에 올랐다.
글로벌 점유율도 1년 전 2.98%에서 5.78%로 증가하며 코인베이스와 OKX 등 쟁쟁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제쳤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전달보다 거래대금이 11.6% 하락하며 290억 달러(37조7000억원), 글로벌 거래소 OKX 역시 5.75% 줄어든 286억 달러(37조1800억원)를 각각 나타냈다.
국내 또 다른 거래소 빗썸은 60억9000만 달러(7조9170억원)로 27.9% 증가했고, 코인원도 13억9000만 달러(1조8070억원)로 4.72%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