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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초대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김병준 상근고문 추대 논란
한경협 초대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김병준 상근고문 추대 논란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3.08.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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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오는 22일 임시총회 개최하고 류 회장을 신임 회장에 추대할 계획

김병준, 회장 대행 임기 이달 말 끝나...재계 "보신주의, 혁신과는 동떨어진 인사" 비판
류진 풍산그룹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한국경제인협회로 새출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초대 회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내정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이 상근 고문으로 남기로 했다.

이에 재계는 "상근 고문으로서 회장 직무대행에 준하는 대우를 받겠다는 의도"라며 "전경련의 혁신과 동떨어진 보신인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김 직무대행의 상근 고문 선임 안건과 차기 회장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1961년 출범 당시 명칭인 한국경제인협회로 복귀시키는 안건도 처리한다.

류 회장 내정 배경으로는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과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한 분"이라며 "새롭게 태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1958년생인 류 회장은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된다.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절차도 밟는다. 전경련이 지난 5월 발표한 혁신안에 담겼던 내용들이다.한편

한편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온 김병준 직무대행은 최근 전경련에 임기가 끝나도 고문 역할을 하며 남겠다는 뜻을 전했고, 전경련 사무국과 논의 끝에 상근 고문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그는 그동안 차기 회장이 나타나더라도 고문이든 자문이든 전경련에 남아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왔다.

신임 회장 후보로 유력한 류진 회장이 전경련 상근 부회장으로 외교통상부 고위관료 출신인 지인을 영입하기로 한 데 이어 김 회장대행이 상근고문까지 맡기로 하자 전경련 사무국과 회원사인 재계의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전경련 내규에 따르면 상근 고문에게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내 사무실과 개인비서, 차량과 운전기사, 차량유지비를 제공하며 재직 중 급여의 80%를 준다.

김 직무대행의 경우 연봉 기준으로 10억원 안팎의 월급과 한도 없는 업무추진비(신용카드 등)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근 고문은 퇴직 시 재임 기간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임원에게 주는 특별가산금(퇴직금의 50% 한도 내)까지 받을 수 있다.

전경련은 과거 상근 부회장 출신에게 상근 고문의 예우를 해준 전례가 한 차례 있었다. 2013년 물러난 LG그룹 출신 정병철 전 부회장의 경우 2013년부터 2년간 상근 고문을 지냈다.

김 직무대행이 전경련의 상근 고문을 맡는 명분은 전경련 혁신을 지켜보면서 추진 사업들을 돕고 싶다는 이유지만, 사실상 대외 역할을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외부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겠다는 모양새"라며 "정경유착을 끊는다고 해놓고 진짜 정경유착을 하고 있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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