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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주 급락은 알고리즘 매매 때문…당국 조치 나서야"
"초전도체주 급락은 알고리즘 매매 때문…당국 조치 나서야"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08.0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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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證 분석 "20분 만에 조정 완료…단순 패닉 투매로 보기 어려워"
"2017~2018년 시타델증권 DMA 고빈도매매 방식과 유사...올해 100억원대 과징금 부과"
▲김현탁 박사 제공 유튜브 캡처.
▲상온 초전도 주장 이미지. 김현탁 박사 제공 유튜브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지난 8일 증권시장에서 초전도체 테마주의 급락은 개인들의 투매보다는 알고리즘 매매에 의한 것으로 당국이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알고리즘 매매란 알고리즘으로 컴퓨터가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속도와 빈도로 매매하는 것으로, 관리자가 미리 자둔 특정 수식에 맞춰 컴퓨터가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매매가 이루어진다.

미국 시장 주식 거래의 50~70%가 알로리즘 매매로 이뤄진다는 추정도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허수성 주문을 쏟아내 호가 상승을 유발한 뒤 단시간에 주문을 취소하는 행위를 반복했다가 제재를 받은 사례가 있다.

유안타증권 9일 보고서를 통해 "관련 종목들의 조정과 거래량 증가가 전날 오후 2시부터 사실상 20분 만에 완료됐다"면서  "(초전도체) 관련주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단시간 내 거래량 폭증과 호가 하락에서 DMA 채널 거래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전날 오후 미국 메릴랜드대학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SNS를 통해 "LK-99는 상온과 저온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하자,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서 LK-99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한 바 있다.

고경범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패닉 셀(공황 매도) 성격의 투매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해당 테마로 시세를 견인한 기존 매수자의 매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알고리즘 매매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후 2시 12분께 나온 매도 주문이 주가 하락에 결정적이었다"고 지적한 고 연구원은 "LK-99 테마주가 지난 7거래일간 회자된 이슈인 데다 다수의 개인 투자자에 주식이 분포돼 있음을 감안하면 8분이라는 조정시간은 극히 짧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컴퓨터가 짧은 시간에 수많은 주문을 내는 알고리즘 매매 기법의 일종인 고빈도매매 방식으로 대규모 허수성 주문을 쏟아내 호가 상승을 유발한 뒤 단시간에 주문을 취소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시장접근(Direct Market Access·DMA) 방식을 사용했던 지난 2017년 시타델증권의 시장교란 사태를 언급했다.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계열사인 시타델증권이 2017년 10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을 통해 국내 주식 총 264개 종목(총 6796개 매매구간)에서 시장 질서를 교란했다는 혐의로 올해 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1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고 연구원은 이번 초전도체 테마주 사례뿐 아니라 지난달 26일 이차전지 및 리튬 관련주의 급등락, 지난달 12일 셀트리온 3사 합병 이슈에 따른 급등 사례도 알고리즘 매매로 의심된다면서  "투자자의 리스크 노출이 매 거래일 진행되는 만큼 거래 질서 문란 계좌 지정 등 행정적 조치에 당국이 보다 과감해질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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