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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강' 中, 기준금리 두 달 만에 또 인하…유동성 확대
'경기 하강' 中, 기준금리 두 달 만에 또 인하…유동성 확대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8.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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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기 LPR 3.45%로 0.1%p↓...주택담보 대출 기준인 5년만기 LPR은 4.2%로 동결
▲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관. 연합뉴스
▲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관.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중국의 경기 하강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ㆍ론프라임 레이트)를 인하하며 유동성 확대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21일 기업과 가계대출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1년 만기 LPR을 연 3.4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지난 18일 화상회의를 열어 실물경제 발전과 금융위기 예방 방안 등을 논의했다며 "주요 금융기관들은 책임을 지고 대출을 늘려야 하며 대형 국유은행은 계속 기둥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민은행이 1년 만기 LPR을 인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2개월 만이다.

다만 주택융자 금리 기준인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동결했다.

하지만 이달 중국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해온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인하 폭이 작았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인민은행 기준금리 발표 직후 "1년 만기 LPR 인하는 예상됐지만, 5년 만기 금리에 대한 조치 부재는 이코노미스트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5년 만기 LPR 금리를 유지한 점은 유동성은 풀어도 부동산 시장 부양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이후 동결했던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지난 6월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고, 지난달에는 동결한 바 있다.

인민은행이 2개월 만에 1년 만기 LPR 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은 중국 경제의 물가 하락 우려와 부동산·금융업계 등의 기업 채무불이행 위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 7월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5%와 2.7%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소비와 생산이 모두 부진의 늪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로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생산자물가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지속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지난 7일 만기가 돌아온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원)를 지불하지 못했다. 

이어 14일에는 이 회사의 2021∼2022년 발행된 위안화 표시 회사채 6종을 포함한 비구이위안 회사채 9종과 사모채권 1종, 비구이위안 계열사 광둥텅웨건설공사의 회사채 1종 등 총 11종의 비구이위안 관련 채권 거래도 중단됐다.

중국에서 주택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비구이위안의 채권을 매수한 금융기관과 신탁금융뿐 아니라 연계된 자산관리상품을 구입한 일반인까지 피해를 볼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다.

게다가 2021년 말 디폴트를 선언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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