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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에 김상희 의원ㆍ농협중앙회 "억울"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에 김상희 의원ㆍ농협중앙회 "억울"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08.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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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전날 발표 “라임자산운용, 유력인사 등 손실 막기 위해 불법 자금 투입"
김 의원 "거래증권사에 일임...해당상품 일괄 환매"...농협중앙회 "적자 커져 내부규정에 따라"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투자자에게 조 단위 피해를 준 라임자산운용이 다선 국회의원과 상장사ㆍ중앙회 등 일부 투자자들에게만 펀드 투자금을 특혜성으로 돌려줬다는 금융감독원 발표에 해당 의원과 중앙회가 반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 3개 운용사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특정 인사를 위한 펀드 돌려막기, 펀드 자금 횡령, 임직원 사익 추구 등 새로운 위법 행위를 적발했고, 펀드 자금이 투자된 회사들에서 횡령·배임 등 부정한 자금 유용도 추가로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라임자산운용은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인 2019년 8~9월 김상희 민주당 의원(2억원), 상장사(50억원), 농협중앙회(200억원) 등 유력 인사가 포함된 일부 투자자에게 환매를 해줬다고 밝혔다.

당시 대규모 투자 손실을 봐 고객이 펀드 해지를 요청해도 돌려줄 돈이 없었던 라임자산운용이 유력 인사 등의 손실을 막기 위해 불법적으로 다른 라임 펀드 자금 125억원과 라임의 고유자금 4억5000만원을 환매에 투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돈을 돌려받은 당사자로 지목된 4선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입장문을 통해 “거래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나의 자산을 맡기고 수천만원 상당의 손해를 보았을 뿐 특혜 환매를 한 바 없다”면서 “미래에셋증권은 라임마티니4호 등에 투자한 모든 고객에게 시장 상황에 따라 환매를 권유했고, 나를 포함한 전 고객이 환매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제21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김 의원은 “미래에셋증권에 저의 자산을 맡기고 수천만원 상당의 손해를 보았을뿐 특혜 환매를 한 바 없다”며 “미래에셋증권은 라임마티니4호 등에 투자한 모든 고객에게 시장 상황에 따라 환매를 권유하였고, 저를 포함한 전 고객이 환매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 측도 “해당 상품에 투자한 고객은 10여 명으로, 환매 시점은 2019년 9월로 이들에게 고객 보호 차원에서 환매를 권유했다”며 “이들이 이를 받아들여 일괄 전환해서 환매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도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농협중앙회 측은 “2018년 200억원을 라임 펀드에 투자했다가 2019년 9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20%를 넘어서 내부 규정에 따라 환매를 했다”며 “돌려받은 돈은 157억원 정도”라고 해명했다. 

당시 농협중앙회 회장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경선에 나섰던 김병원 회장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만큼 특혜 환매 여부는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새로 적발한 내용들을 지난 5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검찰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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