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이 9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예대금리차 축소로 인한 5200여억원의 이자이익 감소와 부실채권증가로 대손비용이 크게 늘은 것이 영향을 끼쳤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96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8956억원) 대비로는 9918억원 감소했다.
이는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이 감소(-5221억원)한 가운데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6292억원)한 영향이 컸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상반기 6.19%에서 지난해 하반기 6.01%, 올해 상반기 4.72%로 하락세다.
연체율도 크게 올랐다. 6월 말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전년 말 대비 1.92%p 상승했다. 2분기에는 신규 연체 증가와 적극적 상매각으로 상승 폭이 1분기 대비 1.38%p 줄었다.
부문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5.76%로 전년 말 대비 2.93%p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12%로 전년 말 대비 0.38%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의 경우 2분기에는 하락세로 전환했고, 기업대출도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연체율이 1.55%p 둔화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61%로 1.53%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상승률(0.49%p)은 1분기(1.04%p)와 비교해 완화됐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증가하였음에도 고정이하여신 증가 규모가 이를 상회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비율이 95.4%로 전년말 대비 하락(17.9%p)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5%로 전년말(13.15%) 대비 상승(1.00%p)했으며,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산 1조원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8%, 이하면 7%를 기준으로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영업 환경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축은행이 부실채권 매각 확대, 자체 채무 재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적극 유도하는 한편, 저축은행의 위기상황분석 실시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충당금 추가 적립 및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