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29일 3인으로 압축된다. 차기 회장으로 내부 인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가운데 최종 후보 3명에 외부 인사가 포함될지도 관심거리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9일 1차 숏리스트에 포함된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진행하고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업계에서는 3명 가운데 2명은 내부 출신, 1명은 외부 후보가 포함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내부 출신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2차 숏리스트에서 외부 출신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1명은 외부 출신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2020년 윤종규 회장의 3연임 당시에도 최종 후보 4인 중 외부 출신 1인이 포함되기도 했다.
특히 2차 숏리스트에서는 외부 출신 후보가 공개되는 만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차 숏리스트 발표에서는 본인의 요청에 따라 2명의 외부 후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외부 후보가 누구냐를 두고 금융관료 출신, 타 금융지주 부회장 출신 등 여러 추측이 오가고 있다.
올들어 회장이 바뀐 NH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금융관료 출신이 장악했다. 윤종규 회장 이전에는 KB금융그룹도 외부 인사가 회장으로 온 사례가 있다.
금융권에선 양종희·허인 부회장 '2강' 구도 속에서 누가 다크호스로 떠오를지가 관심사다. 양종희·허인 부회장은 일찌감치 '포스트 윤종규'로 거론되던 인물들이다.
KB금융지주가 2018년부터 'CEO 내부 후보자군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후계자 양성에 공을 들일 때부터 일찌감치 주목받았던 터라 그 실력 면에선 이미 검증받은 바 있다.
한편 2차 숏리스트 발표 후 9월 8일 결정되는 최종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다음 달 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20일에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