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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국퇴직금융인협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대비 서둘러야”
(사)전국퇴직금융인협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대비 서둘러야”
  • 홍윤정 기자
  • 승인 2023.08.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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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부동산 PF 연체율 급증,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 15.88%...① 허술한 심사, 무모한 수주, 예고된 실패 ② 마땅한 해결책을 찾으려면 특이한 업무 구조부터 이해해야 ③ 금융사는 사업성 심사 지향, 건설사는 무리한 수주 지양해야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금융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사단법인 전국퇴직금융인협회(회장 안기천)는 29일 "지난 3월 말 현재 금융권 부동산 PF 잔액은 131조6천억 원. 지난해 12월 말 130조3천억 원에서 3개월 만에 1조3천억 원 늘었다"면서 PF 부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의 부동산 PF 부실이 임계치를 넘었다. 연체율은 고공행진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익성과 자금 회수에 문제가 생긴 부동산 PF 사업장이 늘면서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2.01%에 달했다. 작년 12월 말 1.19%보다 0.82%p 올랐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15.88%로 가장 높다.

전국퇴직금융인협회는 "마땅한 해결책을 찾으려면 특이한 업무 구조부터 이해해야 한다. PF는 미확정 담보물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로 리스크 관리가 필수다. 대출금 상환 은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원천으로 하므로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을 유지·확보하는 데 초점이 집중되며, 정상적인 현금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사항은 모두 리스크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PF 부실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외생적 요인에 기인하는 바 크다. 하지만 금융사 내부적 요인에 영향받는바 또한 작지 않다. 프로젝트 사업성 검토보다 사업주 신용을 중시한 심사체계가 빚은 결과라 할 수 있다. 미래 현금흐름 파악이 어렵다 보니 시공사의 기존 실적과 도급순위, 신용등급 등을 따져 대출을 결정한다.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현상만 내려다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위험 관리가 주먹구구식이다. 특히 사전분양률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이게 한 상태에서 할인분양까지 강제하는 건 금융사 입장만 생각하는 불공정 거래다. 금융사가 고객을 동등한 파트너가 아닌 열위의 팔로워로 취급한다. 건설사야 어찌 되든 대출금만 받아내면 된다는 금융사의 이기적 심보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시공사 잘못도 크다. 위험한 장사가 많이 남는다고, 많이 남는 것만 생각하고 리스크 관리는 뒷전이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에 유동성이 넘쳐나자 건설사들은 너도나도 수주 판에 뛰어들어 PF를 이용해 사업지를 늘려왔다" 고 주장했다.

따라서 "난제일수록 정수(正手)가 유효한 터. 심사방법과 수주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금융사는 사업성 중심의 심사를 지향하고, 시공사는 무분별한 수주를 지양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부실사태는 부동산 경기 침체나 금리 인상기 때마다 겪는 정기 행사가 되고 말 것이다"고 꼬집었다.

전국퇴직금융인협회 안기천 회장은 “금융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이 처해있는 사정과 형편이 딱하고 안타깝다”며 “PF는 특성상 담보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의 미래가치를 정확히 예측해야 하고 그러려면 사업성 중심의 심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퇴직금융인협회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 퇴직자로 구성된 비영리 사회공헌단체로서, 재직시절 체득한 전문 지식 및 경험을 토대로 금융발전을 위한 의견을 개진하고 금융교육, 사회공헌활동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펼친다. 6개 본부 17개 지역센터, 2천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고 산하에 금융시장연구원을 운영한다. 청년경제아카데미, 금융해설사 제도를 운용하며 금융교육 전문강사, 금융멘토를 양성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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