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전국주택 착공도 54% 감소. 인허가보다 더 저조. 전국 아파트분양은 44.4% 감소. 지방이 더 감소
준공은 아직 증가세. 미분양주택은 5개월 연속 감소, 준공후 미분양은 9개월만에 첫 감소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전국의 주택 인허가나 착공, 분양 물량이 올들어 모두 크게 줄고 있어 몇 년후 주택 공급난이 다시 심해지며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3년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20만7,278호로, 전년동기 29만5,855호에 비해 29.9% 감소했다.
아파트 인허가는 전년동기대비 24.9% 감소한 반면 아파트외 주택은 50.3%나 감소, 빌라 등의 신축기피 현상을 뚜렷이 보여 주었다.
올 1~7월 전국 주택 착공은 10만2,299호로, 전년동기 22만3,082호 대비 54.1% 감소했다. 인허가에 비해 착공실적이 더 저조한 것이다. 수도권 착공은 53.7%, 지방은 54.6%씩 각각 감소했다.
1~7월 전국 공동주택 분양 역시 7만9,631호로, 전년동기 14만3,132호에 비해 44.4%나 줄었다. 수도권(31.7%)에 비해 지방 분양 감소율(55%)이 더 컸다.
반면 올 1~7월 전국 주택 준공은 21만8,618호로, 전년동기 21만4,154호에 비해 2.1% 증가했다. 몇 년전 인허가와 착공, 분양한 물량 덕에 아직 준공 물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 7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총 6만3,087호로, 전월대비 5%(3,301호) 감소했다. 5개월 연속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대비 수도권 감소율(16.3%)이 지방(2.8%)보다 더 컸다.
가장 악성이라는 준공 후 미분양도 7월말 9,041호로, 전월보다 3.8%(358호) 감소했다. 작년 10월 이후 9개월만에 첫 감소다.
7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대구가 11,180호로 아직 가장 많고, 다음은 경북(7,834호), 충남(7,066호), 경기(6,541호), 경남(3,928호), 충북(3,879호), 전북(3,767호), 전남(3,517호), 강원(3,324호) 순이다.
서울(1,081호)과 부산(2,258호), 인천(1,212호), 대전(1,458호), 광주(698호) 등에도 아직 상당수 미분양 주택이 남아있다.
7월 주택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8,170건으로, 전월대비 8.4% 감소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21.6% 증가했다. 작년 7월보다는 늘었지만 주택경기가 한창 고조됐던 20년7월(14.1만호)이나 21년7월(8.9만호)에 비해서는 아직 상당한 격차가 있다.
아파트는 전년동월대비 66%나 증가한 반면 아파트 외 주택들은 33%나 감소, 아직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씩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7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0만3,560건으로, 전월대비 4.6%, 전년동월대비 3.5%씩 감소했다. 전월세거래는 아직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올들어 7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0%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포인트 높다.